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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소건우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있었는데 들어오기 전에 소찬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태연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형, 나 좀 늦을 것 같아. 문제가 생겼어.” 소건우의 얼굴색이 조금 어두워졌다. “전에도 말했잖아. 이쪽에 와서 함부로 굴지 말라고.” 소찬우는 그저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자신의 스포츠카 앞에 기대어 서 있었는데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어. 다른 놈들이 나한테 시비를 걸어서 처리하고 가는 중이야.” 소건우는 전화를 끊고 고개를 들다가 강현우와 마주쳤다. 둘은 주변의 북적이는 분위기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번이 처음 만난 것은 아니었다. 2년 전, 강현우가 해외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때 그들은 만난 적이 있었다. 소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다가갔다. “우리 집 막내가 신세를 졌습니다.” 이 말은 마치 둘이 오랜 친구인 것처럼 친근하게 들렸다. 강현우도 고개를 숙였다. “오랜만이네요.” 소건우는 옆에 있는 와인 잔을 들고 구석의 소파를 가리켰다.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강현우는 휠체어에 앉은 채 그쪽으로 이동했다. 주변에 소건우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이들도 많았지만, 그의 목적이 너무 명확해 다들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두 사람이 소파에 앉자 소건우의 시선은 그의 다리로 향해 몇 초간 머뭇거리다 다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요즘 건강은 괜찮아요?” “그럭저럭요.” 지나친 친분을 과시하지도 지위를 내세우지도 않은, 오랜 친구 같은 담담한 대화였다. 소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해외 강씨 가문 사람들과 만난 적 있는데 다들 강현우 씨를 높이 평가하더군요. 해외 진출은 언제쯤 생각 중이에요?”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요.” “2년 전에도 같은 말을 했었죠? 연하국에 무슨 미련이라도 남은 거예요?” 해외로 본사를 옮기면 주요 사업도 모두 해외에서 진행해야 했다. 강현우는 침묵했다. 소건우는 손목에 시계 하나만 차고 있었다. 그는 두 손을 가볍게 맞잡으며 말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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