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1화
소건우는 마치 그의 감정 변화를 보지 못한 것처럼 입가를 올리며 다가오는 서하늘을 바라보았다.
서하늘은 키가 커서 사람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었다.
그는 적극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소 대표님.”
“서 대표님, 오랜만이에요.”
서하늘은 강현우의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채고 미소를 지었다.
“현우는 요즘 몸이 안 좋아서 말이 적어요.”
“괜찮아요. 예전에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원래 그런 스타일이었죠.”
비꼬는 말이 아니라 단순히 사실을 전할 뿐이었다.
강현우는 갑자기 기침을 두어 번하고 나서 고개를 들었다.
“진아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소민준의 눈에 담겼던 미소가 옅어졌다.
해외의 강씨 가문은 비즈니스 결혼을 하려는 태도가 분명했다.
그리고 해외의 강씨 가문이 강현우를 눈여겨보고 있었으니 그 자리는 90% 확률로 그의 것이 될 터였다.
소씨 가문이 애지중지하는 사람을 마음에 이미 다른 사람이 있는 남자에게 시집보낼 순 없었다.
“죄송해요. 제 동생이 사람 보면 흥분하는 스타일이라 어디로 데리고 갔는지 모르겠네요.”
강현우는 또 말이 없었다.
방금 두 번 기침하더니 이젠 얼굴에 핏기가 조금 감돌았다.
서하늘은 한숨을 내쉬며 그의 앞에 앉았다.
“데려오라고 할까요?”
“됐어요.”
지금 그녀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는 게 아니었다.
그는 다시금 탁자 위의 술잔을 멍하니 바라았다.
강윤석은 아직도 다른 지인들과 이야기 중이었는데 직원이 급히 다가와 그의 귀에 무언가 속삭였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는 그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 자식 어디 있어?”
직원의 얼굴에 공포가 어렸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사진들을 여기저기 퍼뜨려서 이제는 취소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온 회암시가 아시게 될 거예요. 아드님과 서이현 씨가...”
강윤석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추영하에 이어 강서준까지...’
하나는 약을 탔고, 다른 하나는 몰래 찍은 사진들을 퍼뜨렸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집에 가서 반성하라고 해. 두 달 동안은 밖에 나오지 말고.”
직원이 급히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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