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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전화를 끊고 나자 이진아는 무겁게 한숨을 내쉬며 침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문가에 서 있던 소민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까 큰형한테 또 전화가 왔어. 원래는 한 달 뒤에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내일 바로 출발하래. 진아야, 나 솔라리스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강현우 씨는 한 달 뒤에 떠난다고 들었는데, 아마 그때 솔라리스에서 다시 마주치게 될지도 몰라.” 이진아는 고개를 들었지만 묘하게 마음 한켠이 허전했다. 소민준에게도 그만의 사명이 있다는 걸 알기에 붙잡을 수 없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래요. 가면 꼭 조심하고요.” 소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무언가 생각난 듯 덧붙였다. “라키랑 세키는 너한테 맡길게. 내 몸은 내가 잘 쓰지만 솔라리스 쪽 사람들은 걔네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 너한테 붙어 있으면 사람 찾는 일도 빨라질 거야.” 이진아는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오빠.” 그 역시 떠나는 게 아쉬웠지만 형의 명령 앞에서 거역할 수는 없었다. “하나만 더. 소아린이랑 정면충돌은 피해. 싸움이 불가피하면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해. 라키랑 세키가 사전에 경고해 줄 거야. 들키면... 아무도 널 지켜줄 수 없어.” 말을 마친 그는 더 말이 길어지기 전에 빠르게 돌아섰다. 이렇게 마음이 쓰이는 건 태어나 처음이라 괜히 괴롭고 찝찝했다. “그럼 난 간다. 가든에 잠깐 들러야 해서. 위치는 네 핸드폰으로 보낼게. 헬기 한 대가 대기 중이야. 만약 언젠가 네가 갈 곳이 사라졌다면 그 집이 네 피신처가 될 수 있을 거야. 그곳은 내 집이니까.” 이진아는 눈물이 맺힌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소민준은 이미 뒷모습을 보인 채 손을 흔들며 떠났다. 그가 떠난 뒤, 이진아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욕조에 몸을 담갔다가 다시 옷을 갈아입고 발코니에 서서 해가 떠오르기만을 기다렸다. 그날 밤, 강현우는 돌아오지 않았고 이진아의 불안은 점점 커져갔다. 다음 날 아침, 이진아는 주지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그 불안감은 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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