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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강서준은 입꼬리가 씩 올라가더니 자랑하듯이 이수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수아야, 너 먼저 타.” 이수아는 조수석에 탔고 강서준은 세심하게 안전벨트까지 매줬다. 그는 차 문을 닫고 이진아를 바라보며 턱을 치켜세웠다. “너 뒤에 타. 빨리. 우리 엄마 기다리게 하지 말고.” 이진아는 바로 자동차 정비업체에 전화해서 타이어를 바꾸러 오라고 하고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았다. 강서준은 그녀가 자신의 차를 타지 않는 것을 보고 조금 초조해하며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갔다. 그러자 이수아는 차 문을 내리고 말했다. “서준 오빠.” 바로 이 말에 강서준은 멈칫하더니 순간 깨달았다. 아마도 이진아는 조수석에 이수아가 탔기 때문에 그에게 화를 내는 것 같았다. 오래전에 이진아는 그에게 조수석은 그녀만 탈 수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수아가 나타난 후, 그 규칙은 진작 깨졌다. 몸에 돌려 차에 오른 강서준은 마음속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나가자 이진아가 대로 면에 서서 택시를 잡는 것이 보였다. 그는 저도 모르게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두 손으로 핸들을 꽉 잡았다. 옆에 있던 이수아는 화가 나서 얼굴이 일그러지고 입술을 몇 번 오므렸다. “서준 오빠, 언니보고 우리 차에 타라고 해요. 아니면 아주머니께 어떻게 설명하겠어요?” 강서준은 원래 기회를 봐서 이진아에게 말을 걸려고 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나설 수 없었다. 근데 이수아가 이렇게 말하니 바로 차창을 내리려 했다. 이수아는 한숨을 내쉬고 한마디 더 했다. “근데 언니가 오늘 내게 메시지를 보낸 건 일부러 두 사람의 모습을 내게 보여주려 했는지 모르겠네요.” 강서준은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다. 그렇다, 이진아는 그를 신경 쓰지 않을 리가 없다. 예전에 혼약을 유지하기 위해 건물에서 뛰어내리던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절대 그녀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이수아는 백미러에 비친 이진아의 그림자를 보면서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고 휴대폰을 꺼내 서진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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