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7화
“죄송합니다. 현재 아무것도 건져 올리지 못했어요. 그 차 안에 사람이 있다면 분명히 죽었을 거예요.”
이진아는 손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입술은 거의 피가 날 정도로 물어뜯고 있었다.
그녀는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계속 서 있었고 그 사람들은 여전히 인양 작업을 하고 있었다.
차를 마침내 건져 올렸지만 차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전문가의 추측에 따르면 최근 장마로 인해 아마 시신이 이미 휩쓸려 갔을 것이다.
회암시의 이 강은 강폭이 넓고 흐름이 빠르며 특히 장마 때는 밀물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지금 마침 밀물 시기라 그 두 사람이 물에 휩쓸려 갔을 가능성이 컸다.
이진아는 텅 빈 차를 바라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구경하는 사람 중 강현우의 이름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안타까워했다.
뉴스에서는 강현우가 생사불명이라고 보도하고 있었고, 업계는 더욱 끓어오르고 있었다.
이도영은 구경하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마침내 강가에서 이진아를 찾았다.
“누나, 지금 12시야. 우선 돌아가.”
이진아의 머릿속은 계속 울리고 있었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심지어 귓가에서 말하는 것도 들리지 않았고, 그저 두 눈이 퀭한 채 강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도영은 안타까워하며 다시 설득했다.
“시신을 건져 올리지 못했으면 그게 가장 좋은 결과야. 우선 돌아가.”
이진아는 눈을 깜빡이더니 몸을 돌렸다.
“현우 씨는 죽지 않았어.”
‘현우 씨 같은 사람이 어떻게 죽을 수 있겠어.’
하지만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낮에 보았던 그의 초췌한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게 허약한 몸으로 자동차가 강에 추락하지 않았더라도 가볍게 부딪히기만 해도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우 씨는 원래 간신히 버티고 있었어.’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웠던 이진아는 몇 걸음 돌아가기도 전에 바로 기절하고 말았다.
“누나!”
이도영은 깜짝 놀라 급히 그녀를 차에 태웠다.
하지만 차가 병원으로 향하는 도중 이진아가 깨어나더니 억지로 몸을 일으켜 창밖을 바라봤다.
“집으로 가. 나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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