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8화
그녀는 2층을 샅샅이 뒤지며 강현우를 찾아내지 못하면 포기하지 않을 기세를 보였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찾자 가정부들이 위층으로 올라와 눈가가 붉어진 채 입을 열었다.
“사모님, 대표님께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저희도 뉴스를 봤어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이진아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뉴스들은 악몽이 아니라 진짜였어. 현우 씨에게 정말 사고가 일어난 거야.’
그녀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가정부들의 말을 무시하고 바로 아래층으로 걸어갔다.
이진아는 차를 서운 추모공원으로 몰고 갔다.
이곳에는 강현우의 약점이 숨겨져 있으니 그가 아직 살아 있다면 분명히 예전처럼 이곳으로 올 것이다.
이번에도 그녀는 서하늘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하늘은 전화를 받았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이진아는 몇 초 동안 침묵한 뒤 말했다.
“서운 추모공원에 들어가서 보고 싶어요.”
서하늘은 심호흡하고 말했다.
“가요.”
그녀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무사히 두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성안에 도착한 그녀는 이곳을 지키는 사람들이 그녀를 막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막지 않았다.
그녀는 성안에 들어가 그 안을 한 바퀴 돌았지만 가정부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곳은 여전히 인간 세상 같지 않게 아름다웠다.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이 불안할 정도였다.
그녀는 2시간 동안 찾았고 아주 작은 흔적이라도 찾아내려고 애썼다.
지칠 때까지 찾던 그녀는 갑자기 성 밖으로 걸어갔다.
지금은 석양이 지고 있었고 성은 서산의 산꼭대기에 있어서 마침 일몰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다가 아예 그 자리에 앉아 멀리 있는 석양을 멍하니 바라봤다.
한동안 뭘 해야 할지 몰랐고, 마치 마음속의 어떤 것이 무너져 내린 것 같았다.
그녀는 진심으로 이것이 강현우의 음모이기를, 그녀의 이혼에 대한 처벌이기를 바랐다.
지금 어딘가에 숨어서 그녀가 그렇게 조급해하는 것을 보면서, 의기양양하게 입술을 깨물고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는 원래 이런 행동을 즐겼다.
이진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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