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장
이석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씨 가문 주치의를 바라봤다.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아직도 괴로워하는 거죠?”
“상대가 쓴 약물이 요즘 클럽에 새로 유통된 약물인 듯합니다. 이미 해독제를 처방했지만 효과가 어떨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스프레이는 보통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데다 시간이 많이 지체됐거든요.”
이석훈은 얇은 입술을 차갑게 오므렸다.
“몸에 부작용은 없나요?”
“약효가 지나면 괜찮지만, 그전에는 옆에서 누군가 지켜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만 가 봐요. 오늘 일은 함구해요. 절대 아무도 알게 해서는 안 돼요.”
의사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의료 상자를 들고 떠나갔다.
강다인 옆으로 다가가 이마를 만져봤지만 아직도 열은 내리지 않았다. 그 순간 이석훈의 목울대가 꿈틀댔다.
“물 마실래?”
강다인은 흐리멍덩한 눈으로 이석훈의 손바닥에 제 얼굴을 문지르며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시원해.”
이석훈은 저에게 가까워져 오는 여자애를 본 순간 눈이 어두워졌다. 그는 얼른 강다인의 손을 뿌리쳤다.
“물 따라줄게.”
이석훈은 얼른 냉장고에서 얼음물을 꺼내왔다. 하지만 침대 옆에 도착했을 때 강다인의 매끄러운 어깨가 어느새 밖에 드러나 있었고 치마는 언제 벗었는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 모습에 이석훈의 칠흑같이 눈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그는 강다인의 옆으로 다가갔다.
“일어나서 물 마셔.”
하지만 강다인은 몸이 나른해져 일어날 힘조차 없었다.
이석훈은 할 수 없이 강다인을 품에 안았다. 그 동작과 함께 강다인을 덮고 있던 이불이 아래로 흘러내렸다. 이석훈은 순간 당황해 허둥지둥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미간을 찌푸렸다.
“움직이지 마.”
이석훈은 강다인을 품에 꼭 안은 채 생수병 뚜껑을 열어 그녀에게 먹여주었다.
“콜록콜록.”
몇 모금 채 마시지도 못하고 사레가 들린 강다인은 짜증 나는 듯 이불을 걷어냈다.
“더워.”
그 순간 이석훈의 관자놀이는 퍼뜩퍼뜩 뛰기 시작했다. 그는 얼른 강다인의 손을 내리누르며 내리깐 목소리로 말했다.
“움직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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