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장
민수영은 아예 강다인 뒤에 앉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수업 끝나면 넌 죽을 줄 알아.”
김지우는 민수영 옆에 앉아 독기 서린 눈빛으로 앞에 앉은 강다인을 바라봤다.
‘이따 민수영한테 모욕당할 때 어떻게 도망치나 두고 보자고.’
수업이 시작되자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교재를 펼쳤다.
그 사이 강다인은 핸드폰을 열어 학교 카페 프로그램을 해킹했다. 그녀는 악플러들에게 톡톡히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절대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때 강수영이 핸드폰을 하는 걸 발견한 민수영은 곧장 권태오한테 고자질했다.
“교수님, 강다인이 교재도 없이 핸드폰 놀아요.”
강다인은 얼른 핸드폰을 치웠다.
권태오는 텅 빈 강다인의 책상 위를 보더니 언짢은 듯 말했다.
“제 수업에 불만이라도 있나요?”
“아닙니다. 챙겨오는 걸 깜빡했어요. 죄송합니다.”
강다인은 반박하지 않고 곧바로 잘못을 인정했다.
그때 김지우가 옆에서 부채질했다.
“강다인, 네가 항상 성적이 좋다고 학교 교칙 같은 건 무시해 왔다지만, 교재를 챙기는 건 선생님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야.”
민수영이 냉소를 지으며 끼어들었다.
“네가 그렇게 대단해? 교재도 안 챙길 정도로 학과에 자신 있어? 모두 널 따라 배우면 학교 분위기가 얼마나 엉망이 되겠어.”
두 사람의 부채질에 넘어간 권태오는 강다인을 언짢은 듯 바라봤다.
“강다인 학생. 그렇게 자신 있으면 방금 한 질문에 대답해 보세요. 아직 어려울 수 있지만 대체적인 생각을 말해 봐요.”
강다인은 모니터에 있는 질문을 확인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강단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곧장 분필을 들고 해답을 적었다.
그 모습을 본 민수영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쯧쯧. 간도 크네. 오늘 고작 첫 수업인데 저렇게 어려운 걸 어떻게 푼다고 잘난 척은.”
그동안 엘리트 교육을 받은 민수영마저 스크린에 뜬 질문은 절대 신입생이 풀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니라는 걸 보아냈다.
이 문제는 코드를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컴퓨터 지식을 배운 적 없는 신입생이 코드를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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