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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582화

이번 전시는 삼대 거두마저 주목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 어르신은 직접 문제를 검토했다. 난도가 있는 문제를 제출했지만, 그는 유생들의 답을 밤까지 새워가며 읽었고, 탁자를 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주 어르신이 눈여겨본 유생들도 모두 합격 명단에 올라와 있었고, 태자를 위해 뛰어난 인재를 발굴했다고 할 수 있었다. 주 어르신은 그중 맥청화와 주무의 답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전시에서 제일 빼어난 자를 뽑으라면, 그는 맥청화를 선택했을 것이다. 맥청화는 주무보다 문제를 더 다양하게 분석했고, 분석에 따른 적절한 해결책까지 제시했기 때문이다. 물론 주무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비교하자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주무는 과감한 면이 있어, 개혁과 변화를 이끄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였다. 태상황 명원제 또한 이번 전시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이번 과거시험의 수준이 역대 최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심지어 경성까지 와서, 직접 삼갑의 탄생을 지켜보고자 했다. 전시는 보평전에서 치러졌고, 우문호는 공사들이 입장한 뒤 친히 고사장을 순시했다. 이번 시험은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천자로 답을 쓰기 위해 이어졌다. 게다가 무상황, 태상황, 황제, 태자까지 모두 참석한 만큼, 이 시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후궁에서는 택란이 사탕이 곁을 지키고 있었다. 시험 전까지만 해도 긴장했던 사탕이는 정작 시험 당일이 되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 일은 사람이 도모하지만, 일이 성사되는지는 하늘에 달린 법.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는 하늘에 맡기기로 했다. 해 질 무렵 시험지가 봉인되어 채점관들에게 빠르게 전달되었고, 총 10명의 채점관이 300부의 시험지를 나누어 읽었다. 밤새 채점을 위한 음식도 준비되어 있었다. 전 수보인 주 어르신도 채점관 중 한 명이었고, 마지막 채점을 맡았다. 채점이 끝나면 시험지에 등급을 표시하게 되는데, '○'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했다. 원형 표시가 가장 많은 답이 장원으로 뽑히며, 그다음이 방안(榜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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