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3화
택란은 바로 맥 공자가 장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사탕에게 전했다.
택란은 언니가 기뻐서 뛰어오를 줄 알았지만, 의외로 사탕은 안도의 한숨을 가볍게 내쉬며 긴장을 풀고는 미소를 지었다.
"좋은 일이구나. 맥 공자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그게 전부입니까?"
택란은 그녀의 침착한 모습을 보며 말했다.
"언니가 기뻐서 소리라도 지를 줄 알았습니다."
사탕은 그녀를 자리에 앉히고 말했다.
"정말 기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그동안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알고 있다. 이렇게 결과가 나왔으니, 드디어 한숨 돌릴 것이다."
택란이 말했다.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이번 시문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맥 공자의 답에 모든 사람이 만족하셨지요. 심지어 태상황께서 영재라고 하셨습니다."
"태상황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사탕은 기뻐하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예. 태상황께서 아직 매화장에 돌아가지 않으셨으니, 아마 그를 만나러 오실 것입니다. 내일 맥 공자가 입궁하실 텐데, 만나고 싶지 않으십니까?"
사탕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만나고 싶은 건 사실이지만, 내일 폐하께 인사드리고, 태상황도 뵈어야 하니... 그가 후궁에 올 수도, 내가 전각에 가는 것도 힘든 일이니, 어찌 만날 수 있겠느냐? 억지로 만나려 해도, 철없는 짓이지. 앞으로 만날 날은 많으니 괜찮다."
택란이 웃으며 말했다.
"하긴 장원 급제도 했으니, 혼사도 정해졌을 것입니다. 이제 아버지께서 혼사를 하사하실 차례입니다."
사탕은 얼굴을 붉히며, 택란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택란아, 내 일을 위해 여러 번 애써줘서 고맙다."
"자매끼리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택란은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렸고, 다정한 모습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택란이 중간에서 애써 돕는 것은 언니의 행복뿐만 아니라, 택란에게 중요한 일이기도 했다.
그녀는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녀는 오라버니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랑에 관한 경험을 조금이라도 쌓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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