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6화
이튿날, 태자는 홍복주루의 사랑방에서 그의 설랑, 그리고 경단과 찰떡의 설랑까지 데리고 갔다. 그는 궁에서 기르던 환타와 칠성의 호랑이도 함께 데려갔다.
그는 심복이 아닌, 주무에게 진 공자와 사이가 좋은 무리를 불러오게 했다. 그들이 바로 며칠 전 공방에서 진 공자를 도와 난동을 부렸던 자들이었다.
주무는 이제 벼슬이 되었으니, 신분도 달라졌다. 진가는 관리가 찾아와 홍복주루에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니, 곧바로 따라나섰다. 진 공자는 최근 도성에서 떠들썩한 소문이 황제에게도 알려졌다고 생각했고, 황제가 이부의 불공을 생각해 직접 사람을 보낸 것이라 짐작했다.
더 큰 관리를 곧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니, 진 공자는 흥분이 밀려왔다. 누가 그에게 출세 못 한다고 했던가? 큰 관리와 인연을 맺게 되면 장차 벼슬 하나쯤 얻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고, 도성의 여인들도 그가 원하면 누구든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 공자가 아무리 많은 여인을 만나고, 품어보았어도, 공방에서 만난 어린 여인만큼 아름다운 사람은 없었다. 그는 적동의 순수하고 고운 얼굴, 가녀린 몸매가 밤낮으로 떠올라, 집으로 데려가 며칠이라도 오붓이 지내고 싶었고, 그래야만 그의 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진 공자가 이런 생각을 하며 홍복주루에 이르렀을 때, 그의 패거리도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조금은 의아했다. 하지만 그는 머릿속에 온통 색욕이 가득하여,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이, 그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방에 들어서자, 주무는 바로 문을 잠그고 밖을 지키고 있었다.
진 공자가 안으로 들어서니, 옷차림이 단정한 공자가 태연히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는 하얀 비단 옷을 걸치고 있었고, 품위와 기세가 고귀했다. 진 공자도 귀인을 본 적이 있었지만, 눈앞의 인물이 결코 평범한 이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느끼고는 태도가 공손해졌다.
“공자께서는…?”
태자는 그들을 바라보며 눈을 가볍게 치켜떴고, 어둡고 날카로운 빛이 스쳤다.
“며칠 전 진 공자가 목각 공방에서 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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