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6화
창왕부에는 등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현제의 황제 우문호, 이제 막 차보로 승진한 십팔매, 이부 상서로 승진한 주대, 내각대신 소복, 형부상서 장 대인, 창왕 부부, 창왕 세자 부부, 운왕 부부, 그리고 변관에서 돌아와 복직한 오위진까지.
태손… 아니, 지금의 평남왕 우문극을 제외한 적성루와 왕래가 잦았던 사람들까지 모두 모였다.
장 대인이 냉소하며 말했다.
“우리 몰래 돌아와서 깜짝 놀라게 해 주려고 그래? 우리 북당이 정말로 뒤떨어진 줄 아나? 그들이 북당 땅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지. 소식을 전하는 비둘기가 멈추지 않았고, 사람들에게 뒤를 밟히고도 알아채지 못하다니, 경각심이 언제부터 이렇게 낮아진 것인가?”
황제 여섯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겠어? 자기 땅에 들어와서까지 경계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황제의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소복은 서둘러 옆에서 말했다. 그는 흐뭇하게 자신의 사위를 바라보았다. 몇 년 동안 그는 자주 꿈을 꾸는데 눈치를 보던 숙왕부로 돌아오는 꿈이었다.
가끔 깨어나면, 자신이 황제의 장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각에까지 들어간 진정한 소 대관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세 아이 중 여섯째만 혼인을 맺었는데, 여섯째는 소복의 딸과 혼인을 한 것이었다. 비록 서로의 눈에서 꿀이 떨어지진 않지만 그래도 서로를 존경하는 화목한 가정이었다.
비록 최근 몇 년 동안 세 아이에게 많은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지금 만큼은 좋은 일만 언급하고 싶었다.
“그럼 그들의 깜짝 선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십팔매가 동그란 턱을 짚고 물었다.
그러자 소복이 다시 되물었다.
“내일 그들은 반드시 우리를 연회로 초대할 것이다. 그때 모두 밖으로 나가 그들이 허탕 치게 한 다음 평락공부에서 연회를 열어 그들을 대접하는 것이지. 그럼 오히려 우리가 깜짝 선물을 한 것이 되는 거 아니더냐?”
사람들은 진부한 방법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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