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7화
흑영은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느꼈다. 왜냐하면 우문여 세자는 항상 침착하고 냉정한 성격인데 지금은 당황한듯 말을 타고 가는 것까지 잊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급히 숙왕부로 달려가 황제와 십팔매가 싸운 일을 우문소와 라만에게 알렸다. 심지어 그만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일을 최대한 심각하게 설명했다. 우문여 세자자 십팔매의 다리가 부러졌다고 했는데, 분명 십팔매의 무공은 황제보다 높았기에, 그는 십팔매의 한쪽 다리가 부러졌다면 황제는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진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라만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난 대주에서 바쁘게 빚을 갚았는데 황제와 차보는 궁에서 공공연히 싸움이나 벌이다니. 천하의 백성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려는 것인가?’
그녀는 온 방안을 돌아다니며 도구를 찾았지만 손에 잡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빗자루는 이미 휘 오빠의 손에 들어갔다. 그녀는 화가 나서 말했다.
“내가 궁으로 가서 혼 때를 보여줘야겠어.”
‘휘 오빠까지 화를 내는 걸 보면 너무 하긴 했어.’
그들은 연회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말을 타고 황궁으로 향했다.
황궁 경비원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거세게 몰려오는 것을 보고 즉시 경계 태세에 들어갔지만 선우에 있는 사람이 안풍 친왕이고 뒤 따르는 사람이 안풍 왕비라는 것을 보고 바로 유명한 영위들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궁문이 열리자 그들은 말을 타고 곧장 황제가 있는 지금 어서방으로 갔다.
어서방에는 여섯째, 다섯째, 그리고 십팔매 세 사람만 있었고, 상기는 전각 위에 숨어 바깥 상황을 관찰했다. 멀리서 사람들이 어서방으로 오는 것을 본 그는 급히 뛰어내려 문을 열고 흥분해서 말했다.
“지금 오고 있어.”
십팔매와 여섯째는 진실성을 추구하기 위해 방금 머리 끈을 풀었다. 그래서 지금 머리가 헝클어지고 옷이 단정하지 않으며 얼굴에는 긁힌 핏자국까지 나 있었다. 그리고 주대유는 옆에 서 있었는데 그는 싸움을 말리는 역할을 맡았기에 옷차림이 늘 깔끔하고 단정했다.
그들이 왔다는 소리를 들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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