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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황이진은 비명을 지르며 얼른 포장을 뜯고 가방을 꺼냈다. 아이보리 색상의 가방은 우아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그야말로 페미닌한 디자인이었다. 황이진은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된 것만 같았다. “유리야, 역시 너밖에 없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나 빨리 구한 거야?” 그녀가 좋아하니 송유리도 덩달아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언니 마음에 들면 됐어요.” “얼만데? 계좌 이체해줄게.” “아니요. 남자친구가 사준 거라 돈 안 들었어요.” “네 남친... 개 멋있어!” 둘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황이진은 거울을 한참 비추면서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오늘 저녁은 내가 쏜다!” “콜.” 둘이 한창 신나게 떠들고 있을 때 황이진의 동료가 갑자기 문을 벌컥 열었다. 화들짝 놀란 황이진은 일단 가방부터 치웠다. “나 농땡이 부린 거 들켰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그건 아니고요.” 동료가 흥미진진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이진 씨는 우리 부동산 판매왕인데 대놓고 빈둥거려도 팀장이 뭐라 못 할 거예요. 다름이 아니라 좋은 소식이 있어서 알려주려고요.” “뭔데요?” “누가 집 사겠다고 이진 씨 찾아왔어요. 지금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제가 방금 이진 씨 대신 차 대접해드렸으니까 얼른 나가봐요.” “네.” 황이진은 대답을 마치고 송유리를 뒤돌아보았다. “미안, 볼일 좀 보고 올게.” “괜찮아요. 얼른 가봐요.” “심심하면 여기저기 돌아다녀. 로비 프런트 데스크에 군것질거리 있으니까 마음껏 먹어. 내 고객이라고 하면 돼.” “알았으니까 얼른 나가봐요.” 송유리가 대답을 마치고 나서야 그녀도 동료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동료는 잔뜩 부러운 눈길로 그녀에게 말했다. “이진 씨는 어쩜 이렇게 대단해요? 여기 온 지 몇 개월 만에 성사율이 가장 높잖아요. 이제 알아서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있으니 머지않아 팀장 자리도 꿰차겠는걸요.” 황이진이 겸손하게 대답했다. “아직 멀었어요. 더 분발해야죠.” 그녀가 떠난 후 송유리는 홀로 휴식실에서 지루했던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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