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화
이건 마치 만 원짜리 할인권에 당첨했지만 알고 보니 포르쉐 전용인 거랑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2000만 원만 보았을 때는 정말 큰 금액이었다.
“고마워.”
주호진은 다른 말 없이 서류에 서명했다.
“네, 계약금으로 4000만 원 정도 내야 합니다. 이쪽으로 와서 카드 결제 부탁드립니다.”
“알았어.”
황이진이 주호진을 데리고 나갈 때 고개를 돌려 송유리를 보며 말했다.
“일단 휴게실로 돌아가 기다려줘.”
“네.”
송유리는 대답하며 황급히 휴게실로 향했다.
황이진은 그녀가 주호진과 많이 대화하길 원하지 않았지만 황이진의 친구로서 그녀는 진실을 알고 싶었다
‘정말 골치 아프네.’
송유리는 간식 코너를 지나며 또 간식을 조금 집어 들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황이진이 준비해 둔 아침밥만 먹고 점심도 거르다 보니 지금은 간식으로 요기해야 했다.
송유리는 휴게실 소파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황이진이 마침내 돌아왔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5시가 넘어 퇴근 무렵이 되었다.
황이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한 얼굴로 돌아왔다.
“저녁에 뭐 먹고 싶어?”
“무엇이든 다 좋아요.”
“재미있는 곳으로 데려갈게.”
“좋아요.”
분위기를 깨지 않는 친구답게 송유리는 바로 동의했다.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린 송유리는 고개를 들고 바라보다가 순간 멈춰버렸다.
눈앞에 있는 건물은 화려한 조명이 켜져 있었고, 문 앞에는 패셔너블하게 차려입은 키 큰 남자 모델들이 환하게 웃으며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커다란 네온인에는 ‘다크 카리스마 나이트’라는 글이 반짝이고 있었다.
송유리는 멍해졌다.
‘이렇게까지 해야 한다고?’
송유리가 주변을 둘러보니 화려한 이곳과 달리, 옆에는 진씨네 만둣국이라고 하는 초라한 야식집이 있었다.
송유리는 한 가닥 희망을 걸고 그 만둣집을 가리켰다.
“이진 언니, 우리 만두 먹으러 온 거예요?”
황이진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이곳은 경성에서 아주 유명한 남자 모델 나이트라고 하던데 안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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