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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서지훈도 먹고 싶은 메뉴를 말하고 싶었지만 이때 마침 황이진이 그를 따끔하게 째려봤다. “그쪽한텐 안 물었어요.” “...” 몹시 서럽지만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주문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종업원이 음식을 한가득 들고 왔다. 대창, 처녑, 곱창, 고추 절임 소고기... 신선한 소고기는 찾아볼 수 없었고 죄다 내장에 냄새나는 고기 위주였다. 이에 지서연은 표정이 확 돌변했다. “지금 장난해요?” 황이진이 웃으며 되물었다. “먹을 테면 조용히 먹고 안 먹겠으면 당장 꺼져요! 그쪽이 살 것도 아닌데 뭔 말이 이렇게 많아? 얻어먹는 주제에 음식 투정까지 부려요?” 지서연은 너무 화나서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지금 여기선 아무도 그녀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맞은 편에 앉은 서지훈은 송유리를 만나서 두 눈을 반짝거리며 싱글벙글 웃었다. 그녀 앞에선 마냥 차갑게만 굴더니... 서지훈과 지서연의 합석으로 송유리와 황이진은 딱히 중요한 얘기 말고 자잘한 수다만 떨었다. 이때 훠궈 집에 늘씬한 체구의 남자가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으며 등장했다. 그는 마치 드라마 남주인공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빅 보스처럼 성큼성큼 들어왔다. 여자들은 저도 몰래 그에게 시선이 갔고 차가운 눈빛을 마주한 순간 되레 그녀들만 수줍어서 얼굴이 빨개졌다. 키가 큰 고인성은 인파들 속에서 한눈에 송유리를 알아봤다. 테이블에 여자 셋, 남자 한 명이 나란히 밥을 먹고 있는데 그 남자가 상당히 눈에 거슬렸다. 황이진, 송유리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꼴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자꾸 답답해지고 울화가 치밀었다. 고인성은 곧장 그 테이블로 다가갔고 신나게 수다를 떨던 황이진이 대뜸 입을 다물었다. 송유리는 그녀의 피드백을 기다리느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서요, 언니?” 이에 황이진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고인성을 쳐다보다가 긴장한 말투로 송유리에게 물었다. “너 혹시 고 대표님께 빌린 돈 못 갚았어?” “네?” 송유리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갑분 고인성이라니?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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