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화
송유리는 몹시 난감해하며 제안했다.
“함께 드실래요? 좀 더 큰 테이블로 바꿀까요?”
“아니.”
고인성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여기 괜찮네.”
“좀 비좁지 않아요?”
“전혀.”
고인성 같은 사람이 이런 환경을 달갑게 받아들일 거라고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황이진과 서지훈은 입이 쩍 벌어졌다.
더 놀라운 건 고인성의 눈빛이 송유리한테서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황이진은 무척 놀랐지만 전에 송유리에게 남친에 관해서 전해 들은 적이 있으니 나름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서지훈은 이미 좌불안석이 됐다.
“형, 뭣 하러 여자랑 비집고 앉았어?”
그가 먼저 옆으로 움직였다.
“내 옆에 앉아.”
이에 고인성이 언짢은 눈길을 보냈다.
“거기 비좁아!”
“뭘! 유리랑 거의 비슷한데...”
“비좁다고!”
고인성이 재차 곱씹으며 싸늘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서지훈은 그저 걱정스러운 얼굴로 송유리를 바라볼 따름이었다. 행여나 고인성이 그녀를 괴롭힐까 봐 안절부절못했다.
훠궈 집 분위기는 시끌벅적했지만 그들의 테이블은 너무 조용한 나머지 훠궈가 보글보글 끓는 소리밖에 안 들렸다.
작은 테이블에 다섯 명이나 앉아있자니 숨이 턱턱 막혔다.
드디어 지서연이 못 참고 입을 열었다.
“오빠 없을 때 얘가 얼마나 신나게 떠들어댔는지 몰라. 지금은 또 왜 저런대? 초상났어? 왜 울상이야?”
송유리가 거침없이 반박했다.
“서연 씨부터 초상 낼까 봐요!”
지서연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에게 삿대질하며 고인성에게 일러바쳤다.
“봐봐, 오빠. 또 이런다니까. 종일 나만 괴롭혀!”
송유리는 입이 방정이라고 이제 막 고인성에게 사과하려던 참인데 이 남자가 글쎄 목소리를 내리깔고 지서연을 질책하기 시작했다.
“싹수가 없으면 입 다물고 있든가! 새언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말 한마디에 킬포가 몇 개지?
지서연은 또 한 방 먹고 안색이 잔뜩 일그러졌다.
미리 짐작했던 황이진은 놀란 기색이 없었으나 서지훈은 순간 사색이 되었다.
“형, 방금 뭐라고?”
충격에 빠진 서지훈을 옆에 두고 고인성은 송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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