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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송유리는 그 말에 깊은 공감을 샀다. 이런 말을 할 정도의 여자는 성숙미 넘치는 미인일 거라 짐작하며 고개를 돌렸는데 상대는 의외로 키 160에 핑크색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귀여운 인상의 여학생이었다. 커다란 눈망울과 동그란 얼굴, 웃을 때마다 보조개가 쏙 들어가는 모습이 마냥 사랑스러웠다. 그저 송유리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이미지였을 뿐이다. 그녀도 송유리의 시선을 느꼈던지 이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쪽도 예쁘네요.” “고마워요.” 갑작스러운 칭찬에 송유리는 몸 둘 바를 몰랐다. “그쪽도 예쁘세요.” 이건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서로 주고받는 인사인가요?” “아니요. 진짜 이쁘세요.” 상대가 달콤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고마워요.” “아 그리고...” “네, 말씀하세요.” “독설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네요.” 그 여자가 대놓고 눈을 희번덕거렸지만 송유리는 계속 말을 이었다. “제 스타일이에요.” ‘헐, 뭐야!’ 상대가 활짝 웃자 보조개가 움푹 팼다. “여수아예요. 그쪽은?” “송유리예요.” 둘은 서로 마주 보며 웃다가 함께 백스테이지로 걸어갔다. 둘의 등장에 화기애애했던 대기실 분위기가 순간 묘하게 괴이해졌다. 두 여자가 들고 있는 가방은 누가 봐도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겼으니까. 여수아가 든 가방은 세 연예인 것과 비슷한 2억 원대 가방이지만 송유리 가방은 말 그대로 넘사벽이었다. 전설 속의 슈퍼리치들만 소유한다는 바로 그 가방이었으니. “아니 저 가방...” “짝퉁이겠지.” 너무나 믿기지 않아서 이런 추측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다만 송유리는 굳이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그녀 자신만 알고 있으면 되니까. 게다가 생각이 있는 자라면 다 아는 일, 청원에서 누가 감히 짝퉁 가방을 들고 올까? 청원 법무팀은 악명이 자자해서 조금이라도 표절이나 도용의 낌새가 보이면 상대의 전 재산을 털어버릴 것이다. 궁리 없이 입만 나불거리는 사람들이라면 송유리도 굳이 해명할 필요가 없다. “쟤 설마 1등이야?” “그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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