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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김이나 2등, 고이안 3등, 송유리는 4, 5등 사이를 맴돌았다. 송유리는 예전에 실검에 오른 적이 있어서 다른 일반인 참가자들에 비해 약간 우세를 차지하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지만 스타 팬덤을 이길 순 없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한유현은 안색이 썩 좋지만은 못했다. 자신이 무대를 망쳤다는 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만 그녀가 더욱 신경 쓰는 건 다른 문제였다. 송유리는 오늘 분명 심사위원 중 한 명과 함께 왔을 거라고 확신하는 그녀, 어느 음흉한 노인네가 송유리를 스폰해주기에 저런 대우를 받는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지금 심사위원석에 앉아있는 다섯 명은 여자 셋, 남자 둘이다. 그중 남자 한 명은 고인성이고 다른 한 명은 청원 임원 층, 30대 초반의 나이에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는 남자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송유리가 저들 중 한 명과 그렇고 그런 사이일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내가 착각한 거겠지. 아니면 송유리가 정말 길을 잘못 들어섰거나.’ 한유현은 스스로 이렇게 설득했다. 저 둘 중 한 명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면 한유현만 더 불공평하다고 느껴질 테니까. 초반에 등장한 참가자들은 대체로 평범했고 가끔 눈길을 끄는 참가자도 있지만 극히 드물었다. 순위 변동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그러던 중 김이나가 등장했다. 레드 드레스와 깊게 파인 V넥 라인, 찰랑거리는 스커트가 섹시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이런 스타일이 어울리지 않았다. 글래머러스한 몸매도 아니고 타고난 아우라가 부족했기 때문에 평소 그녀의 이미지와 거리가 너무 멀었다. 대체 누가 이런 촌스러운 스타일을 제안했는지, 설마 혼자 구상한 걸까? 한편 김이나는 런웨이 끝에서 당찬 미소를 지었다. 심사위원들은 냉정한 얼굴로 점수를 매겼는데 68, 73, 75점, 그리고 고인성이 60점을 주었다. 무심코 옆을 쳐다봤더니 98점? 그는 미간을 살짝 구겼다.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점수였으니까. 옆에 있던 남자는 조여오는 압박감에 채점표에 적힌 점수를 들키지 않도록 몰래 지워야 했다. “개인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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