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장
“저와 서다은 씨 불륜 기사는 전부 거짓입니다. 영상은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조작된 것이고 영상을 조작하고 루머 기사를 퍼트린 기자에겐 이미 소송을 건 상태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의 억측은 삼가해 주시죠. 무분별한 기사와 댓글은 전부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입니다.”
한편 그의 말을 듣고 있던 강하나의 주먹에는 더 힘이 들어갔다.
‘그래. 두 사람 사이를 인정할 리가 없지. 이 결혼의 배신자가 되고 싶진 않을 테니까.’
강하나는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상관없어. 이혼만 해준다면 이 정도 수모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 나와 이혼한 뒤 두 사람이 알콩달콩 살든 파국으로 치닫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난 그저 내 삶을 다시 되찾고 싶은 것뿐이야...’
“그리고 저와 제 와이프는 아직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직 신혼이나 다름없죠.”
하지만 이어지는 박지헌의 말에 강하나의 눈이 커다래졌다.
‘뭐? 신혼?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까지 수없이 말씀드렸지만 제 인생에 여자는 제 와이프 한 명뿐입니다. 여러분들의 거짓 기사와 악플은 이미 제 와이프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더 이상은 용납하지 않을 테니 명심해 주시죠.”
말을 마친 박지헌이 손민재에게 이쯤에서 끝내라는 듯 눈치를 주었다.
한편, 강하나는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혼을 발표하기로 한 게 바로 어제저녁인데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어겨버리다니.
‘게다가 이런 일을 나한테는 미리 상의도 없이 결정했어. 날 얼마나 우습게 보면... 매체를 속이고 대중들을 속이고 날 속였어. 자기 그 알량한 사랑꾼 이미지를 위해.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짓을...’
박지헌을 바라보는 강하나의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렸다.
눈앞의 이 사람이 그녀가 알던 그 남자가 맞나 싶어 혼란스러웠다.
“또 날 속인 거야?”
그녀의 질문에 목소리를 낮춘 박지헌이 대답했다.
“그런 거 아니야. 나랑 서다은 그런 사이 아니야. 그러면 이혼할 필요도 없는 거잖아? 하나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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