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장
“하, 정말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니? 네가 주식을 사들일 때부터 이미 알고 있던 일이었어.”
박정재는 그녀의 움직임 따위 이미 그의 손바닥 안이라는 듯 비아냥거렸다.
“지분 17% 정도 가지고 있지? 네가 가진 지분이 그 정도 가치를 가지게 된 건 지헌이가 열심히 일해서야. 박씨 가문 며느리가 아닌 사람에게 그 큰 지분을 맡길 순 없어.”
“아저씨, 이 지분은 제가 제 돈 주소 매입한 거예요.”
“네 돈? 하나야, 정말 날 바보로 아는 거니? 우리 집안에 시집올 때 네가 보유한 재산 규모 정도는 이미 진작 알고 있었어. 그 돈으로 지분 17%를 매입하는 건 불가능해. 결국 그 돈도 지헌이 돈 아니냐?”
평소 그녀를 친딸처럼 대하던 친절은 거짓이었다는 듯 박정재의 목소리에 느껴지는 건 도발과 조롱의 감정뿐이었다.
“나도 일 크게 키우고 싶진 않다. 조용히 지분 내놓고 물러나. 그럼 별일 없을 테니까.”
‘이젠 협박까지?’
하지만 그녀가 박정재에게 대해 잘 몰랐듯 박정재도 강하나에 대해 완벽히 알진 못했다.
지난 3년간, 이정 그룹의 사모님으로서 그녀는 박정재에게 예의를 다했고 박지헌의 내조를 묵묵히 다 해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박정재에게 만만하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진짜 강하나의 모습은 그게 아니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수록 반골 기질이 더 드러난다는 걸 박정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만약 박정재가 끝까지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졌다면 강하나가 먼저 지분을 내놓았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협박까지 하는 이상 한 푼도 내주지 않으리라 강하나는 다짐했다.
“죄송합니다만 전부 제 돈으로 산 거 맞습니다. 그리고 재산 문제는 장 변호사님이 처리하고 계시고요. 1주일 뒤면 전부 정리될 테니 그때 가서 확인하시죠.”
그리고 박정재의 대답은 듣지도 않은 채 강하나는 쫓기듯 전화를 끊어버렸다.
솔직히 박정재가 무섭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이정 그룹 회장으로서 박정재가 가진 인맥, 그리고 경험,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느껴지지 않는 포스까지 이제 겨우 23살인 그녀가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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