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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국내로 돌아온 뒤 윤이슬의 커리어는 눈에 띄게 잘 풀려갔다. 그동안 배성준의 회사에서 이것저것 지원도 해줬고 조인우도 그를 따라 귀국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자리를 잡았다. 조인우와 박민준 역시 국내 인맥을 아낌없이 소개해 주었다. 윤이슬은 그런 도움을 전부 받아들였다. 일과 관련해서라면 돈이 많아서 문제 될 건 없었다. 그리고 커리어가 탄탄하게 자리 잡아갈수록 세 남자는 더 공을 들이며 그녀 주위를 맴돌았다. 박민준과 배성준은 이미 공식 석상에서 서로 얼굴을 들 수 없게 싸운 상태라고 했다. 그건 허지현에게서 들은 이야기였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 화장을 지우고 있는데 허지현이 눈을 반짝이며 다가와 오늘 모임에서 들은 소문을 실감 나게 들려주었다. “박민준이 술 마시고선 이번 생엔 너 말고는 절대 안 만난대. 그걸 듣고 배성준이 미쳐 날뛰었지. 술병 들고 박민준 머리통 내려치겠다며 난리 났대. 근데 박민준이 아주 얄밉게 뭐라 한 줄 알아? 이미 한번 해봤는데 두 번 못 할 것 없지 않냐고 했어. 지금은 자기랑 이슬이는 친구 사이인데 자기를 치면 평생 이슬이 얼굴 더 볼 수 있을 것 같냐고 했대. 그 한마디에 배성준이 딱 잠잠해졌대.” 허지현은 배를 잡으며 웃었다. “그 뒤로 배성준이 대놓고 선언했대. 박씨 가문이랑은 더 이상 어떤 거래도 안 하겠다고. 근데 거래는 끊었어도 박민준 아버지한테는 좋은 여성을 열댓 명을 소개해 줬다나 봐. 박민준 장가보내려고. 너한테 기웃거리지 말라고. 근데 박민준은 죄다 거절하고 박 회장님이 화가 나서 가문 규율 들고 와서 아들을 90대 가까이 때렸다잖아. 며칠 전 우리 귀국하면 같이 밥 먹자고 했던 거 기억나지? 그날 해외 출장 있다고 한 거 그거 전부 핑계고 맞아서 침대에서 못 일어난 거라고 했어.” 그 얘기를 들은 윤이슬은 난감하게 한숨만 내쉬었다. 정말이지 이런 사람들은 하나도 엮이고 싶지 않다. 그런데도 늘 뜻하지 않은 소동에 휘말려 들어가게 된다. 그래도 인간적으로나 박민준이 사업 파트너인 만큼 시간을 내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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