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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제가 서현우 씨보다 사랑을 더 잘 알아요!” 윤소율은 서현우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저는 서현우 씨보다 이안이를 어떻게 아껴주고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더 잘 안다고요.” “당신이 말한 그 보살핌이란 게 뭡니까? 귀한 남의 아들을 부엌에 세워 밥이나 짓게 하는 거요? 이안이가 당신 부하예요?” 비아냥거리는 서현우의 말을 듣고 있던 서이안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작은 몸으로 껑충 뛰어올라 아빠를 밀어내려 애썼다. “그건 다 제가 좋아서 한 거예요!” 갓 태어난 어린 사자가 이빨을 드러내듯, 서이안은 아빠를 향해 매섭게 눈을 치켜떴다. ‘어떻게 엄마를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거지?’ 하지만 아무리 밀어도 서현우의 단단한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서이안은 자기 힘이 부족한 걸 자책했다. 순간, 서이안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더니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저는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싫어요!” 그 말에 서현우의 손이 허공에서 뚝 멈춰버렸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을 때, 아이는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윤소율의 품에 매달려 있었다. 그토록 다정했던 아이가 처음으로 아빠를 원망하고, 미워하고 있었다. 윤소율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안이가 제 친아들이 아니라고 쳐요. 그럼 임채은 씨는요? 임채은 씨가 친엄마라고 주장하면 서현우 씨는 곧이곧대로 믿으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으나 단호했다. “임채은 씨가 어딜 봐서 친엄마 같은데요? 단 한 번이라도 의심해 본 적 없어요? 어쩌면... 이안이가 임채은 씨의 아들이 아니라는걸.” 윤소율은 비록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서이안의 진짜 엄마임을 밝힐 수 없었지만 단 하나, 이 아이가 가짜 엄마 품에 있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곧, 서현우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방금 뭐라고 했습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면 직접 물어보세요. 서영이한테 물어봐도 알 거예요. 왜 굳이 저한테 따지세요? 서현우 씨, 당신이 진짜 친아버지라면 제발 네 아들을 도둑의 품에 밀어 넣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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