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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클럽. 밀도 높은 드럼 비트와 요란한 음악 속에서 젊은 남녀들이 몸을 흔들며 방탕한 열기를 토해내고 있었다. 문서영은 바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순간, 탁자 위에 있던 휴대폰이 진동했다. 화면을 들여다본 순간, 발신자를 확인한 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현우. “이 늦은 시간에 오빠가 왜 전화를 하는 거지?”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문서영이 자리에서 일어서는 찰나, 비틀거리며 다가오던 술 취한 남자가 앞을 막아섰다. “아가씨, 같이 한잔할까?” “꺼져.” 문서영은 남자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휴대폰을 들고 곧장 밖으로 향했다. 클럽 문을 나서는 순간에도 귀는 여전히 윙윙 울렸고 그녀는 막 전화를 받으려다 발걸음을 멈췄다. 문 앞, 어둠 속에 서 있는 긴 실루엣. “오... 오빠?” 하마터면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서현우는 칼같이 각 잡힌 슈트에 어깨에는 짙은 색의 코트를 걸친 채 서 있었고 어두운 조명에 반쯤 가려져 표정은 도무지 읽을 수 없었다. 그 옆에 서 있던 주도윤이 고개를 숙이며 먼저 말했다. “대표님께서 직접 모시러 나오셨습니다.” “오빠, 무슨 일이야?” 서현우는 대답도 하지 않고 곧장 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잠깐, 어디 가는데? 나한테 전화한 거 아니야? 한마디도 안 하고 그냥 가면 어쩌자는 거야?” 뿔이 나 있는 문서영의 앞을 주도윤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가로막았다. “문서영 씨도 함께 타시죠.” “그럼 기다리세요. 가방만 챙기고 올게요.” 그녀는 다시 클럽 안으로 들어가 가방을 집어 들고나왔다. 차는 여전히 길가에 정차해 있었다. 주도윤이 직접 문을 열어주자 문서영은 조심스레 뒷좌석에 몸을 실었다. 이윽고 문이 닫히는 순간, 서현우의 목소리가 차 안을 가르듯 날카롭게 울렸다. “이안이가 채은이 친아들이 맞아?” “응?” 예상치 못한 말에 문서영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버리더니 핏기가 사라진 입술을 달싹거렸다. “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 “네가 아는 걸 전부 다 말해. 지금부터 단 하나도 숨기지 말고.” 서현우는 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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