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화
이봉화가 진지하게 말했다.
“제 생각에는 윤소율 씨가 옥연역을 맡는다면 이 드라마는 분명...”
“먼저 저 사람들 나가라 해요.”
오창하가 그의 말을 끊고 손을 휘저었다.
윤소율은 오창하를 흘끗 쳐다보고는 그의 속셈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문을 밀고 나갔고, 구성하도 따라 나갔다.
문이 닫히자마자 오창하가 말했다.
“이 윤소율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의 직설적인 발언에 이봉화는 순간적으로 말을 잃었다.
그는 물론 오창하가 말하는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오 감독님, 아시다시피 저는 임씨 집안과 아주 가까운 사이예요. 제가 이 드라마의 최대 투자자이예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채은 씨가 먼저 감독님의 대본을 보고 마음에 들어 했고, 제가 나서서 이 드라마에 투자했어요. 임씨 집안에서도 저에게 이익을 약속했고요. 어느 면으로 보나 이 드라마에서 임채은은 여주인공으로 결정되어 있어요. 그러니...”
잠시 머뭇거리던 오창하는 이봉화를 향해 말했다.
“저에게 윤소율을 선택하라고 한다는 것은 임씨 집안을 노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요? 이건 엄살이 아니라고요!”
이봉화는 듣고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오 대표님께서도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다만, 투자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요. 사실... 만약 윤소율 씨가 여주인공을 맡는다면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오 대표님께서 그렇게까지 신경 쓰실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제가 신경 쓰는 것은 이 문제가 아니에요. 이 감독님께서 모르시는 점이 있어요.”
“뭔데요?”
오창하가 말했다.
“그건... 윤소율 씨는 결국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시고, 국민적인 인지도도 높아요. 비록 해외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국내에도 적지 않은 팬들이 있죠. 이런 사람이 이 드라마에 출연한다면 투자 유치는 정말 제가 신경 쓸 일이 없을 거예요.”
이봉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하지만... 이 감독님, 잊지 마세요. 투자 계약은 제가 이미 체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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