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화
뚝, 뚝...
서현우는 한마디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윤소율은 자기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다.
“미친 거 아니야?”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이 한마디만 남기고 전화를 끊다니. 그 남자의 거만한 성격은 대체 누가 참아주는 거지?’
최세리가 놀라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누가 알겠어?”
윤소율이 말했다.
“서현우가 나한테 전화해서 자기 회사로 오라고 했어.”
“그럼... 가야 해?”
“갈 필요 없어.”
윤소율이 말했다.
“내가 그 사람의 부름에 맞춰 움직이는 사람도 아니잖아.”
“대표님께서 찾으시는 건 분명 중요한 일이 있을 거야.”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라도 그런 태도로 나한테 말할 수는 없어.”
윤소율이 말했다.
“나보고 오라고 했으니 절대 안 갈 거야.”
그러고는 최세리에게 말했다.
“그냥 집으로 바로 돌아가자.”
서이안이 아직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세리는 한참을 망설인 끝에 운전기사에게 운전하라고 지시했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난 윤소율은 최세리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가 아파트 문에 도착해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하고 막 문을 열었을 때, 갑자기 향긋한 냄새가 풍겨왔다.
그 향기는 주방 쪽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윤소율은 갑자기 식욕이 돋으며 입안에 침이 고였다.
그녀는 주방 문 앞에 선 채 서이안이 작은 의자 위에 올라서서 탕을 끓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서이안?”
그녀는 서이안이 요리를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서이안이 몸을 돌려 윤소율을 향해 달콤하게 미소 지었다.
“엄마, 돌아왔어요?”
아이의 맑고 귀여운 목소리와 얼굴에 떠오른 미소는 너무나도 아름다워, 그녀의 하루 피로를 모두 치유해주는 것 같았다.
윤소율이 걸어가 그를 안고 이마에 가볍게 키스했다.
“서이안, 정말 착하네. 엄마를 위해서 요리하는 거야?”
“그럼요. 엄마 말고 다른 사람한테는 요리 안 해줘요.”
윤소율은 듣고 마음이 복잡했지만 더욱 감동했다.
그녀가 이런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는 사실에 감동했지만 동시에 죄책감도 느꼈다.
서이안이 엄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