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화
임채은은 댓글 알바를 고용하고 있었다. 게시물이 업로드되자마자 여러 마케팅 계정으로 몰려가 영상을 공유하며 댓글을 남겼다. 결국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곧 의심의 목소리가 속속 들려오기 시작했다.
[제작진이 아직 공식 발표도 안 했는데 임채은 소속사에서 갑자기 이런 영상을 올린 건 누가 봐도 관심 끌려는 의도 아니야?]
[내부 관계자 말로는 임채은이 오디션도 보지 않았대. 여자 주인공 자리를 내정하려는 심산인가?]
[너무 노골적이잖아! 주인공이 하고 싶으면 당당하게 얘기하지. 팬들 이용해서 역할이나 뺏으려 하다니.]
[관종이야? 벌써 1년도 지난 작품인데 아직도 우려먹어? 구성하에 비하면 연기도 형편없잖아. 이런 영상을 공개하는 게 창피하지도 않나?]
[구성하의 인기에 묻어가겠다는 거지, 뭐. 속물 같은 게, 구성하가 배우로 전향할 때 홍보에 협조하지도 않다가 다른 드라마로 빵 뜨니까 얌체같이 붙어서 끼워 팔려는 심산이네. 진짜 역겹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내용들이 순식간에 영상을 공유한 각종 마케팅 계정의 댓글을 점령했다.
여론의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드라마 팬들은 대부분‘순수한 팬심’에서 비롯되었고, 작성한 댓글들도 전부 캐릭터에 감정 이입한 내용이었다. 이들 중 구성하나 임채은의 팬은 거의 없었고, 일부 열성팬은 억지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경향도 보였다.
하지만 구성하와 임채은의 팬은 이런 드라마 팬들과 달랐다.
각자의 팬덤이 있기 마련이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른 사람과 엮이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반대 여론이 퍼지면서 양측 팬들 사이에 갈등이 촉발됐고, 결국 온라인은 온갖 비난과 설전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구성하의 열성팬, 임채은의 열성팬, 양측의 안티팬, 드라마 팬, 드라마 안티팬, 거기에 임채은의 댓글 알바들까지 가세하며 자기 우상의 편을 들고 치열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임채은의 열성팬은 오히려 구성하의 팬들이 뻔뻔하다고 생각했다. 구성하가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했을 때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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