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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몸도 성치 않으신데 일어나지 마세요.” 서현우가 침대 발치에 서서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그는 진실을 알아내야 했다. 기남준이 아무 이유 없이 임씨 가문을 부수고 간 건 아닐 테니. 미간을 찌푸린 진수희가 순간 눈물을 터뜨렸다. “엄마!” 앞으로 달려간 임채은이 그녀의 눈물을 닦으며 애써 위로했다. “울지 마요, 엄마. 오빠도 엄마 편 들어주실 거예요.” “내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다만… 난 채은이 네가 그 여자에게 당할까 봐 무서운 거야!” 진수희가 흐느끼며 외쳤다. “기남준이라는 남자 윤소율한테 완전 빠졌더만!? 아주 개처럼 충성스러웠어, 그 애를 위해서 별의별 짓을 다 하더구나!!!” 서현우의 얼굴에 짙은 불쾌감이 깃들었다. 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제가 묻고 싶은 건, 오늘 밤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입니다.” 진수희가 곧장 거짓을 고했다. “뭐겠어!? 윤소율이 기남준을 시켜 우리 임씨 집안을 박살 내려 한 거지! 감히 나더러 채은이와 너의 결혼식을 막으라 하고 네 곁에서 떨어지라 했어! 네 마음을 얻고 싶어서 기남준을 보내 우릴 위협한 거라고! 네가 채은이와 결혼하면 임씨 집안이 위험해질 거라고 말이야.” 그녀는 감히 자신이 윤소율을 불러내 손찌검했다는 사실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경솔했음을 알면서도 이미 엎질러진 물. 차라리 입을 닫고 윤소율에게 뒤집어씌우는 편이 나았다. 그리고 서현우가 진수희의 말보다 윤소율의 말을 더 믿을 리 없었다. ‘두 집안은 오랜 세월 얽혀온 사돈지간이야. 설마 서현우가 한낱 여배우의 말만 믿고 양가의 체면을 져버리겠어?’ 진수희가 억울한 듯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연기를 이어갔다. “당연히 나는 싫다고 했지! 채은이와 넌 어려서부터 약혼한 사이야. 그런 위협에 굴할 내가 아니란 말이야. 그런데도 그놈은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어! 네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난 목숨도 못 건졌을 거야…” 그녀가 눈물로 얼굴을 적시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우야, 이건 네 덕분에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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