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화
뒤에 있던 사람들도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난감해했다.
정소영이 다가와 비웃으며 말했다.
“채은 언니가 왜 내연녀예요? 윤서린은 서현우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맞아, 윤서린은 현국에서 제일 못생긴 며느리였잖아. 얼굴에 반점도 있는데 서현우는... 억지로 그 여자랑 결혼한 거야!”
임채은은 곧 정신을 차리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현우 오빠와 나는 어릴 때부터 결혼하기로 약속했어요. 윤서린과 결혼한 건 사랑해서가 아니라...”
“내연녀는 결국 내연녀에요.”
윤소율이 느긋하게 말했다.
“듣기 좋은 핑계로 그럴듯하게 포장할 필요 없어요.”
“현우 오빠가 사랑한 사람은 줄곧 나였어요. 윤소율 씨도 알잖아요. 나와 윤서린이 함께 납치됐을 때 납치범이 현우 오빠에게 한 명만 구하라고 하니까 오빠는 날 선택했어요. 이건 현우 오빠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나만 사랑했다는 증거에요.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내연녀죠. 난 내연녀가 아니에요!”
“그 말은 서현우 씨가 날 사랑하기만 하면 그쪽과 결혼했어도 그쪽이 내연녀라는 말인가요?”
임채은은 순간 당황했다.
윤소율의 몇 마디에 바로 말문이 막힐 줄이야.
임채은은 눈을 가늘게 떴다.
“무슨 뜻이에요?”
“그러게, 무슨 내연녀가 저렇게 당당해?”
“내연녀는 길거리 쥐새끼나 다름없어. 모두가 피하고 내쫓잖아.”
뒤에서 수많은 추종자가 임채은을 감싸며 말하자 윤소율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임채은 씨, 왜 그렇게 긴장해요? 그냥 농담한 건데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요?”
임채은은 순간 화가 치밀었다.
“윤소율 씨가 똑똑히 알아뒀으면 좋겠네요. 현우 오빠는 미래 서씨 가문의 주인이고 그렇게 대단한 남자가 밖에서 아무리 많은 여자를 만나도 그저 데리고 노는 것뿐이에요. 오빠 마음은 언제나 나한테 향해 있고 마음속엔 나밖에 없어요. 함부로 끝내지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도 않을 거예요. 데리고 노는 것과 사랑하는 건 엄연히 달라요.”
윤소율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 축하해요. 두 사람 영원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