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화
‘예쁜 여자만 보면 생각을 전부 아랫도리로만 하나?’
임채은은 억울해하며 한쪽으로 가서 최명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녀는 최명희에게 울며불며 하소연했다.
“할머니...”
“채은아, 무슨 일이니?”
최명희는 임채은의 서러운 목소리를 듣자마자 가슴이 아파졌다.
“누가 내 소중한 손자며느리를 괴롭혔어?”
“할머니, 윤소율이 저를 괴롭혔어요. 저를 망할 년이라고 욕해요.”
임채은의 말을 듣자마자 최명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걔가 어딜 감히! 채은아, 속상해하지 마. 할머니가 그 빌어먹을 년을 처리해 주마!”
“네, 할머니. 고마워요.”
임채은은 최명희에게 하소연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윤소율이 막 분장실로 돌아왔을 때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휴대폰을 들어 보니 낯선 번호라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받았다.
그쪽에서 최명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소율.”
‘최명희? 이 사람이 왜 나한테 전화를?’
하긴, 서씨 가문 안주인으로서 곳곳에 눈과 귀를 뒀으니 윤소율의 연락처 하나 알아내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여사님, 무슨 일로 저한테 전화하셨어요?”
“듣기론 네가 기남준에게 임씨 가문 안팎을 다 부숴버리라고 시켰다면서?”
최명희의 목소리에는 기쁨도 분노도 느껴지지 않았고 오직 깊은 혐오만이 묻어났다.
“너 참 대단한 능력을 갖췄구나.”
윤소율은 비아냥거리는 그녀의 말투를 무시했다.
“여사님, 남의 말을 그대로 믿지 마시고 본인 스스로 사실 여부를 잘 판단하세요.”
“허! 내가 너한테 전화한 건 그 일 때문이 아니야. 촬영장에서 채은이를 괴롭혔다며? 그게 정말이니?”
“아니요. 서씨 가문 예비 며느리를 제가 어떻게 감히 괴롭혀요?”
“그딴 식으로 비꼬지 마!”
최명희가 명령하듯 말했다,
“서씨 가문 저택으로 와. 할 얘기가 있어.”
“할 얘기요? 여사님, 우리 사이에 할 얘기가 있던가요?”
최명희가 비웃으며 말했다.
“왜, 이젠 좀 컸다고 내가 불러도 안 오는 거야?”
“제가 여사님만 할까요. 지금은 촬영 때문에 바빠서 찾아뵐 시간이 없어요.”
“너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