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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서현우가 손을 높이 든 탓에 아무리 발끝을 세워도 잡을 수 없었다. “서현우 씨!” 윤소율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거 내놔요!” “이게 뭐죠?” 서현우가 한 손으로 펼쳐 보더니 슬쩍 훑어보고는 미간이 찌푸려졌다. 윤소율의 얼굴로 향하는 그의 시선이 의미심장했다. “서씨 가문에 갔었나요?” “...” “이건 누가 줬죠?” “그쪽이 알 바 아니에요.” 윤소율은 이를 갈며 말했다. “내놔요!” ‘이 남자가 감히 내 가방을 뒤져?’ 서현우는 무표정하게 입꼬리를 올리다가 곧장 처방전을 찢어버렸다. “당신!” 윤소율은 화가 치밀어 오르는 동시에 목구멍으로 피가 솟구쳤다. 비릿한 피 맛이 입안에 퍼졌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억지로 삼켰다. 윤소율은 양손으로 서현우의 옷깃을 꽉 움켜쥔 채 화가 나서 이마에 푸른 혈관마저 솟아올랐다. “왜 찢어버린 거예요?” 무려 불임약을 마시고 얻어낸 처방전인데 대체 서현우가 무슨 권리로 찢어버리는 건지! ‘내가 이걸 얻으려고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데!’ 윤소율은 절망감이 밀려와 핏기 가득한 눈으로 서현우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내놔요. 내놓으라고요!” 그녀는 허둥지둥 서현우의 손에서 찢어진 처방전을 빼앗아 왔지만 처방전은 이미 처참하게 찢겨 있었다. 윤소율이 아무리 애를 써도 맞출 수 없었다. 서현우가 윤소율의 턱을 꽉 잡으며 가볍게 눈썹을 치켜올렸다. “할머니가 준 건가요?” 윤소율의 얼굴에는 이미 촘촘한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 서현우가 그녀를 벽에 밀어붙이고 어깨를 꽉 눌렀다. “윤소율 씨, 내게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직도 도망치고 싶어요?” “그렇게 나를 괴롭히고 싶어요?” 윤소율이 차갑게 말했다. “이제 만족해요?” “아직 부족해요.” 서현우가 고개를 숙여 윤소율의 입술에 살며시 입을 맞추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차가운 눈빛이 천천히 그녀의 얼굴에 머물렀다. “난 아직 더 놀고 싶거든요.” 윤소율은 온몸을 떨며 서현우를 노려보다가 갑자기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문득 임채은이 손에 꼈던 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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