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화
서현우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
윤소율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가에 서 있던 서현우는 주도윤에게 휴대폰을 건네주며 차가운 눈빛으로 윤소율을 슬쩍 훑어보더니 이내 몸을 돌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저런 싸가지 없는...’
윤소율은 마음속으로 이를 꽉 깨물었다. 하지만 이윽고 서현우에게 함부로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다.
흐트러진 옆머리를 정리하고 다시 몸을 돌린 윤소율이 기남준에게 말했다.
“우선 진정하고, 함부로 움직이지 마.”
그러자 기남준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서현우한테 가려고?”
윤소율이 대답했다.
“오라고 하잖아.”
그러자 기남준의 표정은 더욱 어둡게 가라앉았다.
“오라고 하면 바로 가게? 서현우가 뭔데 걔가 부른다고 바로 달려가?”
“기남준, 설마 질투하는 거야?”
기남준은 딱히 부정하지 않았다.
“응.”
그는 분명 질투 중이었다. 원래부터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이었으니 굳이 숨길 이유도, 그럴 생각도 없었다.
윤소율은 기남준의 뺨을 살짝 어루만져주며 말했다.
“누가 안 알려줬나 봐? 너 질투할 때 꽤 귀엽다는 거.”
그 말을 남긴 후, 윤소율은 돌아서서 천천히 걸어 나갔다.
기남준은 무심결에 뺨을 어루만졌다. 얼굴에는 아직 그녀의 온기가 남아있는 듯했다.
‘이 여자도 참...’
.
레스토랑 입구.
윤소율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로 쏟아졌다.
“저 사람, 윤소율 아니야?”
“실물로 보니까 말도 안 되게 예쁘네...”
“전에 영화제에서 만났을 때는 같이 사진 못 찍었었는데, 이번이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사교계에서 다들 윤소율이랑 자 보겠다고 난리잖아.”
“그런데 듣자 하니까 서현우랑 깊은 사이라고 하던데...”
윤소율의 등장에 레스토랑이 일순간에 술렁였다.
그녀는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떠받들어주는 연예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윤소율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소율 씨, 이렇게 만나서 너무 영광인데, 제가 한 잔 따라드려도 될까요?”
“소율 씨, 저는 혜성 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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