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무슨 말을 더 들어야 하는데?”
조서연은 그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한때는 깊이 사랑했지만 지금은 극도로 증오하는 남자를 바라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네가 지율이의 신장을 하민재에게 준 거? 네가 서희진을 부추겨서 내 손을 부러뜨린 거? 나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강요하고 지율이 방을 부수고 나와 가짜 결혼을 하고... 이 모든 일 가운데 단 하나라도 설명이 필요한 게 있어?”
윤지훈은 그 말을 듣자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고, 숨소리도 눈에 띄게 불안정해졌다.
“결혼 일은 알고 있었어?”
“그래.”
조서연은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결혼한 지 6년이야. 지율이는 다섯 살이고. 그런데 나는 네가 지율이를 죽이고 나서야 내가 네 합법적인 아내가 아니라는 걸 알았어. 지율이가 그저 사생아였다는 사실도.”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날카롭게 꽂혔다.
“윤지훈, 너는 처음부터 나에게 접근한 목적이 신장 제공자를 남기기 위해서였을 뿐이야.”
“아니야!”
조서연의 목소리에 가득 담긴 증오를 들으며 윤지훈은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결혼 일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어. 하지만 처음 너에게 다가간 건 정말로 너를 좋아해서였어. 너에게 가까워지고 싶었을 뿐이야. 서희진이 지율이 방에서 했던 말들은 전부 거짓말이야!”
윤지훈의 몸에 뚫린 구멍에서는 피가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숨은 점점 가빠졌고 시야도 흐릿해졌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러면서 자신과 서희진의 과거, 그리고 그녀가 그를 찾아와 애원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털어놓았다.
“내가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알아. 하지만 적어도 너에 대한 내 마음만은 진심이었어... 서연아.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정말로 너를 사랑했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너와 헤어질 생각은 단 한 번도 없었어...”
윤지훈은 위태롭게 몸을 흔들리면서도 조서연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서 증오 말고 다른 감정을 단 하나라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녀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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