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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한다정이 눈을 깜빡이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너 진짜 못됐다!” 내가 흘끗 그녀를 쳐다보며 투덜거렸다. “내가 뭐가 못됐는데? 나 진짜 못됐을 때 못 봤잖아.” 한다정은 오히려 흥미진진하다는 듯 내 옆에 앉더니 대담하게 말했다. “그럼 한번 못되게 굴어봐. 어디 한번 보게!”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오히려 귀엽기까지 했다. “크흠... 지금은 안 돼. 너한테는 내가 나쁘게 못 하겠어.” 나도 그녀의 눈길에 살짝 민망해졌다. “쳇, 겁쟁이!” 한다정은 나를 놀리곤 예약해둔 식당 위치를 보내줬다. 나는 차를 몰고 나갔고 운전 중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의 룸에서 내가 만나고 싶던 사람을 보게 됐다. “오성 씨, 오랜만이에요.” 그렇다. 오늘 내가 만나려 했던 사람은 바로 주오성이었다. “흥, 나한테 뭔 일로 연락한 거예요?” 며칠 못 본 사이, 주오성은 눈에 띄게 수척해 있었다. 주씨 가문 쪽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니 그도 하루하루가 걱정일 수밖에. “좋은 일 있어서죠.” “앉아요.” 나는 웃으며 자리를 권했다. 그는 계속 날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내 손에 두 번이나 당한 전적이 있어서인지 경계심이 상당했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런 인간들은 핵심 이익만 건드리면 결국 뭐든지 하게 되어 있으니까. “오성 씨, 사실 우리 사이에 딱히 원한 같은 건 없잖아요?” 나는 서두르지 않았다. 오늘은 시간도 많고 천천히 대화할 작정이었다. 이야기의 핵심은 진씨 가문이니까, 그가 겁먹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뭐, 그렇긴 하죠.” “근데... 오늘 날 부른 이유가 그냥 그 말 하려고 그런 건 아니겠죠?” 주오성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물론 아니죠. 내가 오늘 전하고 싶은 소식이 하나 있어요.” “임가을이 시집간대요.”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오성의 얼굴빛이 굳어졌다. 그가 임가을에게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이익만은 아니었다. 임가을은 어쨌든 예뻤으니 말이다. 몸매 좋지, 얼굴 예쁘지... 그러니 남자들이 줄 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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