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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이도원은 심장이 터질 듯 뛰는 걸 느꼈다. 그는 최지영을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최지영의 입꼬리는 어색하게 굳어 있을 뿐이었다. “혹시... 싫은 거야?” 이도원은 바보가 아니었다. 최지영의 감정 변화쯤은 당연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요 며칠 동안 이도원이 보인 모든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도원은 당연히, 최지영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믿어왔다. “아니야! 내가 어떻게...” 최지영은 서둘러 부정했지만, 곧 난처한 표정을 드러냈다. “다만... 도원 오빠도 알잖아. 오빠는 언니의 전 남자 친구였고... 난 그냥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봐...” “걱정하지 마! 어떤 소문이 퍼지든 내가 다 바로잡을게.” 이도원은 다급하게 그녀의 두 손을 붙잡았다. ‘하... 이제 슬슬 짜증 나네. 귀찮게 질척이긴...’ 최지영은 고개를 숙여 순간 눈에 스친 짜증을 감췄다. 그녀는 원래도 자존감이 높았고, 마침 최근 백씨 가문의 도련님이 그녀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었다. 백씨 가문 같은 재벌가로 시집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지영이 그리는 올바른 미래였다. 그녀에게 이도원은 그저 심심할 때 시간을 때워주는 도구 같은 존재였다. 게다가 한세희까지 엿먹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하지만 이 돈 한 푼 없는 가난한 학생이 연애하자고 한다면... 최지영은 단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거절을 외칠 것이다. “도원 오빠가 내게 잘해주는 건 나도 알아... 근데 요즘 백씨 가문에서... 난 오빠한테 숨기기 싫어. 아빠가 나를 백씨 가문에 시집보낼 생각이신가봐. 백씨 가문은 우리 같은 집안이 건드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난 오빠가 나 때문에 다칠까 걱정돼. 도원 오빠... 우리는 아마, 인연은 있어도 함께할 운명은 아닌가 봐.” 최지영은 최대한 완곡하게 말했다. 이도원 때문에 자신이 수년 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말아먹을 생각은 없었으니까. 그녀는 이도원이 포기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의 얼굴에는 오히려 더 밝은 미소가 번졌다. “백씨 가문과의 약혼 때문이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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