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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예선 전날 밤,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긴장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다음 날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모두 일어나 준비에 들어갔다. 윤라희는 그런 긴장감은 전혀 없었다. 드라마 촬영으로 몸이 너무 지쳐 있었던 탓에 오히려 푹 잘 자고 알람이 울리고 나서야 천천히 일어났다. 그녀가 일어났을 때, 진서라는 이미 준비를 마치고 아침을 먹으러 나간 뒤였고 양현아는 여전히 곤히 잠들어 있었다. 게다가 자는 모습도 매우 우아하지 못했다. 이불은 반쯤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긴 다리는 대책 없이 벌어져 이불 위에 올려져 있었으며 과감한 수면 자세 탓에 잠옷이 위로 말려 올라가 허리 옆의 하얗고 매끈한 피부가 드러나 있었다. 검은 긴 머리카락은 베개 위로 흐트러져 있고 입은 살짝 벌어져 있으며 입가에는 침 자국이 얼룩져 있었다. 윤라희는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렇게 큰 성인이 자면서 침까지 흘리다니,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룸메이트가 발냄새 나거나 코골거나 이갈까 봐 싫다고 했던 거야?’ 양현아의 침대 머리맡에서는 알람이 계속 울리고 있었지만 윤라희는 신경 쓰지 않고 욕실로 들어가 세수와 양치를 마쳤다. 나와 보니 양현아는 여전히 자고 있었다. 윤라희는 무심코 다시 한번 쳐다봤다. 알람이 저렇게 시끄럽게 울리는데도 저렇게 죽은 듯이 자는 게 가능하긴 한 건가? 보습제를 얼굴에 톡톡 두드려 바른 윤라희는 옷을 들고 다시 욕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나와 보니 양현아는 여전히 일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윤라희는 눈을 살짝 찡그렸다. 휴대폰 시계를 확인하자, 집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양현아의 침대 옆으로 다가가 조심스레 팔을 툭툭 쳤다. “일어나요. 늦겠어요.” 수면을 방해받은 양현아는 매우 불쾌한 얼굴로 몸을 뒤척이며 투덜거렸다. “오빠, 조용히 좀 해. 나 조금만 더 잘게.” ‘...이 사람, 지금 여기가 본인 집이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겠지?’ “현아 씨, 곧 경연 시작이에요. 갈 거에요 말 거예요.”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양현아는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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