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92화

주아윤은 완전히 손발이 묶여버린 사람처럼 주왕좌왕하며 어찔할 바를 몰랐다. ‘어떡하지.’ 지금의 주아윤과 윤라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렸고, 이 상황에 윤라희가 뜨기라도 한다면 주아윤은 끝장이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다급히 고개를 돌려 지미연과 장서혜를 바라보았지만, 그 두 사람의 표정 역시 좋지 못했다. 그들의 눈빛 속에는 분명한 당혹스러움이 담겨 있었다. 윤라희가 주는 위협은 이미 그녀들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버렸다. ‘이걸 어쩌면 좋지?’ 관객석에 앉아 있던 유지성은 무대와 정면과 마주한 자리에 앉아 있었던 덧에 그 누구보다도 무대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순간, 유지성의 시선은 무대 중앙에 서서 찬란한 빛을 내뿜은 여인에게 꽂혀 있었다. 심장이 쿵쿵 소리를 내며 요동쳤고, 눈빛 속에 감춰져 있던 감정은 점점 짙은 소유욕으로 바뀌어갔다. 가슴 앞에 교차시켜두었던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 순간, 유지성은 속에 감춰두었던 야망을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이런 여자를 누가 안 사랑할 수 있겠어? 감히 놓아줄 수 있을 리가 없지.’ 그리고 객석 한쪽 구석에는 차도겸이 아무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 역시 제대로 매료당한 시선으로 무대 위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던 윤라희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잘 꾸민 윤라희를 보는 것은 그도 처음이었다. 차도겸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그녀의 미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차도겸은 옛 이야기가 적혀 있는 사서를 읽을 때마다 미색에 빠져 조정에는 관심도 없는 주군들의 행적을 이해하지 못했다. 또한 미인의 미소 하나에도 궁을 불태우던 어리석은 행위 역시 가당찮은 것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요염한 자태로 춤사위를 뽐내는 윤라희를 마주한 순간, 그들이 왜 그토록 정신을 못 차렸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나 치명적인 미인이 봐준다면 세상을 등진다 한들 아무 상관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윤라희, 윤라희, 윤라희...’ 차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