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화
결국 주아윤은 강제로 이혼 합의서에 서명했고, 고웅진은 그녀가 지긋지긋하다는 듯 서명하자마자 현장에서 경호원들에게 그녀를 내던지게 했다.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게 했고, 빈손으로 집에서 쫓겨났다.
주아윤은 윤라희에 이어 두 번째로 빈손으로 쫓겨난 공인이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녀는 윤라희보다 더 철저했다. 당시 윤라희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다고 했고 짐은 챙겨 갔다. 반면 주아윤은 문자 그대로 쓸려 나오듯 내몰려 천 조각 하나도 들지 못했다.
고씨 집안에서 나오자, 밖을 에워싸고 있던 기자들이 보자마자 달려들어 인터뷰하려 했다. 주아윤은 창백한 얼굴로 초라하게 얼굴을 감싸 쥐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곧장 달아났다.
겨우 기자들을 따돌리고 고개를 들자, 길가에 순찰차 한 대가 서 있었고 경찰 두 명이 차에서 내렸다.
주아윤의 동공이 번쩍 좁아졌다. 경찰이 아직 자신을 보지 못한 틈을 타, 그녀는 고개를 홱 돌려 달렸다.
진서라의 손에 그녀의 청부살인 증거는 없었지만 결국 신고를 택했다. 어차피 자신이 납치당했고 황야에 시신을 버리려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증거가 없다면 경찰이 조사하면 되었다. 이제 완전히 주아윤을 적으로 돌렸으니 앙심을 어떻게 품을지 누가 알겠는가. 주아윤을 잡아들이는 것만이 가장 안전했다.
고웅진에게 쫓겨난 데다 경찰까지 뒤쫓자, 주아윤은 갈 곳이 없어 이리 숨고 저리 숨을 뿐 떠돌이 개 신세가 되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하루 전만 해도 만인의 추앙을 받는 톱스타였고 일도 잘되고 가정도 화목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는데, 어째서 하룻밤 새 모든 것이 뒤집혔는가.
지미연과 장서혜의 사정도 다를 바 없었다.
주아윤의 일이 폭로된 뒤 별빛 무도회는 완전히 무너졌고, 두 사람은 주아윤의 친구이자 프로그램 멘토였기에 연루되었다. 주아윤이 그런 인간이라면, 그런 사람과 한패인 이들도 좋은 사람일 리 없다는 여론이었다.
지금 두 사람 역시 길거리의 쥐 취급을 받으며, 가는 곳마다 욕을 먹었다.
처음 겪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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