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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진짜 열받아! 오늘은 원래 즐겁게 놀러 나갈 계획이었는데 하필이면 뱀 떼 소굴로 잘못 들어가 버렸지 뭐야? 그런데 더 어이없는 게 우리 중 한 명이 뱀을 보자마자 바로 우릴 버리고 도망쳤다는 거야! 가다가 혼자 넘어지길래 뱀한테 물리지는 않을까 걱정돼서 직접 부축도 해주고, 심지어는 업고 뛰기까지 했거든? 45kg짜리 성인 여자를 업고 뛰었어! 나랑 몸무게 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진짜 죽을 뻔했어! 그렇게 겨우겨우 숨 좀 돌리나 했더니, 세상에. 바로 우릴 버리고 혼자 도망치는 거 있지?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고! 이럴 줄 알았으면 구해주지도 않는 건데, 아오! 열 받아, 열 받아!] 글귀 뒤에는 화난 듯한 이모티콘 두 개와 불쌍한 척하는 이모티콘도 두 개 붙였다. 사실 소하은은 일부러 그렇게 쓴 것이었다. 윤라희는 도망치긴커녕 오히려 다시 돌아와 소하은은 업고 뱀 떼 소굴에서 나와준 사람이었다. 만약 이 사실이 알려진다면 사람들은 소하은을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인간이라고 비난할 게 뻔했다. 그래서 일부러 선수를 친 것이다. 사람들이 오히려 소하은을 윤라희의 은인으로 여기고, 윤라희를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오해하게끔 말이다. 그렇게 되면 설령 나중에 윤라희가 진실을 말한다고 해도, 오히려 그녀가 거짓말을 한다고 여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윤라희는 감사할 줄도 모르고, 은혜를 되레 원수로 갚은 인간으로 알려지게 되는 셈이었다. 글을 올리자마자 친구들이 하나둘씩 댓글을 달며 무슨 일인지 정확히 설명해달라고 했다. 소하은은 얼른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친구들은 곧장 화를 내며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이고 배은망덕할 수 있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구해준 사람을 두고 혼자 도망치다니, 양심도 없어?] 그 후로 친구들은 소하은에게 그 사람이 누군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소하은은 당연히 윤라희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대충 얼버무렸다. [오늘 처음 알게 된 사람인데, 친구 삼아보려고 했더니 뭔 배은망덕한 하이에나가 나와 있더라.] 친구가 앞으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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