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표절꾼 꺼져!”
“윤라희, 무대에서 내려가! 넌 여기 설 자격 없어.”
“뻔뻔하긴, 얼굴이 얼마나 두꺼운 거야? 당장 내려가!”
“내려가!”
“내려가.”
무대는 승강식으로 설계되어 있었고 관중석에서는 거센 야유와 욕설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무대 중앙에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며 마치 신선이 강림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연기가 서서히 걷히자 윤라희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우아하고 정갈한 한복을 입고 있었고 앞에 놓인 가야금 위에 두 손을 곱게 올린 채였다. 꿈결처럼 피어오른 연기 너머로 비친 그녀의 피부는 옥처럼 투명하고 자태는 고요하고도 단아했다.
시끄러운 경연장의 한복판, 무대 위의 그녀는 마치 수묵화 속 조용히 핀 해당화처럼 은은하게 향기를 내뿜었다.
한복의 매끄러운 선과 은은한 색감은 한 폭의 그림처럼 그녀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더 돋보이게 했다.
정갈한 머리 장식과 빼어난 미모는 동양 여인의 우아함과 섬세한 여성미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었다.
예쁜 여자가 한복을 입는다고 모두가 잘 어울리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한복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여자는 분명 진짜 미인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험악했던 현장은 어느새 바늘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조용해졌다.
모두가 무대 위의 그녀에게 넋을 잃은 듯 빠져들어 입을 다물었다.
“툭.”
누군가의 침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진짜 아름답다...”
그 한마디가 마치 불씨처럼 퍼져나가며 순간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저게 사람이야? 천사잖아!”
“세상에... 너무 예뻐. 성형한 거 아니야? 전엔 이렇게 안 생겼던 것 같은데?”
“미쳤다, 저 정도면 성형이 아니라 타고난 거지. 너도 해봐, 저렇게 되나.”
“그래, 전에는 몸이 안 좋아서 민낯으로 방송 나왔다던데? 제대로 준비하고 나오니까 진짜 예술이다. 이목구비 살아 있는 거 봐. 절대 성형은 아니야.”
“안 돼... 나 여자 좋아하게 생겼어.”
“다들 제정신이야? 표절한 사람이라고! 예쁘다고 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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