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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말도 안 돼. 거문고군의 실명 인증은 분명히 조서영이고 R 플랫폼 공식 인증도 있잖아. 그걸 어떻게 조작해?” “조서영이 거문고군이라면 팬카페는 어떻게 설명하고 사도 대사 영상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해? 아아아, 머리가 너무 복잡해 미치겠어!”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방송은 더는 진행될 수 없었다. 박범준이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제작진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기 결과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조서영은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바로 귀 옆에서 들리는데도 까마득하게 멀게만 느껴졌다. 정신이 멍해 무대에서 어떻게 내려왔는지도 몰랐다. 대기실로 돌아온 그녀는 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온몸이 얼어붙어 꼼짝하지 못했다. 진윤석이 뜨거운 물 한 컵을 그녀 손에 쥐여 주고 급히 끌어안으며 달랬다. “서영아, 괜찮아?”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조서영은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며 진윤석의 옷깃을 꽉 붙잡았다. “어쩌지, 나 이제 어떡해!” 몸이 마음대로 떨렸고 눈에는 공포만 가득했다. 끝났다. 모든 게 드러났으니 이제 그녀도 끝이었다. 박범준은 자신을 도우러 온 것이 아니라 윤라희를 지켜주러 온 것이었다. 이제 조서영은 인터넷 댓글을 볼 생각조차 못 했다. 사람들의 욕설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당황하지 말고 진정해!” 진윤석이 그녀의 어깨를 두 손으로 단단히 잡고 말했다. “여기서 네가 무너지면 끝이야. 아직 기회가 있어.” “기회는 없어. 이제 모두가 내가 윤라희를 대신했다는 걸 알아버렸어. 어떡해, 제발 나 좀 도와줘!” 겨우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었다. 조서영은 진윤석의 옷깃을 더욱 세게 움켜쥐며 거의 광기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다. “진정해!” 진윤석이 목소리를 높이자 조서영이 흠칫 놀랐다. 그녀는 깊은숨을 몇 번이고 들이쉰 뒤에야 겨우 진정됐다. 진윤석은 그녀의 어깨를 눌러 고정하고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단단히 말했다. “서영아, 내 말 잘 들어. 이럴수록 흔들리면 안 돼. 우리가 흔들리면 다 끝장이야!” 이제 모두 한배를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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