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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백세헌과 강인아는 분명 혼인신고를 한 합법적인 부부임에도, 대외로는 서로 잘 모르는 사이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이 기이한 장면은 왠지 모르게 우스운 느낌이 들었다. 주예원은 갑자기 나쁜 생각이 들었다. “저는 하여천 씨가 언니의 남자 친구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겨우 며칠 만에 어떻게 또 박현진 씨로 바뀌었나요?” 그녀는 이런 방식으로 박현진에게 지금 그와 친밀하게 붙어 다니는 이 여자가 바람기 많은 방탕한 여자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것이었다. 잔머리 굴리는 것을 제 딴에는 총명한 줄로 착각하는 주예원의 이런 모습이 백세헌에게 점점 더 반감을 산다는 것을 그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주예원 씨, 전체적인 상황을 모르면 함부로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 이치를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와 강인아가 부부라는 사실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더라도 주예원이 이런 태도로 강인아를 헐뜯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주예원은 백세헌이 강인아를 위해 자신을 질책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전, 전 그저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요.” 박현진은 분명히 주예원의 방식대로 따르지 않았다. 그는 일부러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강인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주예원 씨가 방금 왜 당신을 언니라고 부르는 거죠?” 강인아는 느긋하게 부채를 흔들며 말했다. “우리 아빠가 혼인 중에 불륜으로 내연녀를 임신시켜 오누이 쌍둥이를 낳고 그걸 발판 삼아 그 여자가 아빠와 결혼까지 하는 데 성공했어요.” 그녀는 턱으로 주예원을 가리키며 말했다. “혈연 상, 우리는 배다른 자매인 셈이죠.” 주예원은 극도로 화가 났다. “강인아, 말조심해.” ‘20년 동안 경시 상류층을 누비며 살아온 나에게, 누가 감히 사생아라는 더러운 물을 끼얹을 수 있겠는가?’ 강인아는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내 말이 사실 아니야? 혼인 중에 태어난 자녀와 혼인 외에 태어난 자녀의 차이점은 바로 전자는 합법적이고 후자는 불법이라는 거야. 불법적으로 태어난 아이는 전문 용어로 사생아! 속된 말로 말하면 바로 잡종이지!” 강인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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