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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밝던 조명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누군가가 놀라서 외쳤다. “방금 그 벼락은 뭐야? 내 컴퓨터에서 연기가 나!” 다른 이도 말했다. “내 것도 그래.” 직원은 난처한 기색으로 고개를 숙였다. “상황 보셨다시피 내부 네트워크가 전부 마비됐습니다. 두 분이 이혼을 원하시면 날을 다시 잡아 오셔야 합니다.” 이쯤이면 더 붙들고 있어 봐야 시간 낭비였다. 백세헌이 강인아를 향해 눈짓했다. “가자.” 이혼에 실패하고 혼인증명서까지 잃어버린 채, 백세헌과 강인아는 앞뒤로 법원을 걸어 나왔다. 강인아가 물었다. “빨리 이혼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백세헌은 지금 감정을 딱히 규정하기 어려웠다. “변호사한테 물어 본 뒤에 말하자.” 강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하세요.” 그때 한서준이 차를 몰고 다가왔다. “회장님, 일은 다 처리되었습니까? 강인아 씨는 어디로 가십니까. 모셔다드릴까요?” 강인아가 비즈니스카를 힐끗 보고 말했다. “저는 멀미해요. 괜찮아요. 감사해요.” 그녀의 뒷모습이 멀어지는 것을 보며 한서준이 곰곰이 생각했다. “강인아 씨가 이 차에 꽤 큰 적의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백세헌의 낯빛이 달라진 것을 눈치챈 한서준이 서둘러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백세헌이 법원에서의 두 번의 낙뢰 일을 들려주자 한서준이 혀를 찼다. “우연 같지 않습니다. 누가 일부러 만든 상황처럼 느껴집니다.” 백세헌이 묵묵히 그를 보았다. 한서준이 말했다. “어르신께서는 생전에 천하의 재사들과 폭넓게 교유하셨습니다. 그분의 수완으로는 강인아 씨의 양부에게 공연히 빚을 질 리가 없고, 더구나 그 빚을 회장님의 혼사를 담보로 삼았다는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조사해.” 백세헌의 개인 저택은 황금 지대의 고급 빌라 구역 오션 빌리지에 있었다. 밤 여덟 시, 한서준이 정시에 백가 서재로 들어와 보고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강인아 씨와 주씨 가문의 관계는 공개 정보라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그 외 자료는 몇 줄 남짓뿐입니다. 사설탐정들도 포기했습니다.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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