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화
월요일 아침, 회사는 이미 술렁이고 있었다.
고지수는 평소처럼 출근했지만 사무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뭔가 이상한 기류를 감지할 수 있었다.
입구를 지날 때부터 직원들의 시선이 노골적이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쏟아졌고 수군거림은 없었으나 눈빛만으로도 그녀를 향한 관심이 분명히 느껴졌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평소 이 프로젝트와는 무관한 송서아까지 회사에 등장했다.
“진짜 너무 궁금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가 자원해서 오늘 오전만 도와주러 왔죠. 오후엔 스튜디오 돌아가야 하니까 걱정 마세요. 거긴 다 정리해 놨어요.”
고지수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다 정리한 거야? 아니면 임지후 씨한테 떠넘긴 거야?”
“그게 뭐가 달라요?”
송서아는 해맑게 웃으며 받아쳤다.
그때, 옆자리에 앉아 있던 심동윤이 키보드를 치던 손을 멈췄다. 시선은 여전히 모니터를 향해 있었지만 신경은 온통 이쪽에 쏠려 있었다.
그 눈치를 챈 고지수가 주저 없이 말했다.
“심 대표는 아니야.”
송서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심 대표님이 그런 이미지가 아니잖아요. 근데 어제 그 기자는 완전 확신하던데요? 명안 라이브 방송하고 홈쇼핑 전부 이 얘기로 난리였어요. 시청자 수가 웬만한 연간 세일 때보다 많았다니까요! 나 두 번이나 튕겨 나갔다니까요!”
“아직도 라이브 중이야?”
고지수가 물었다.
“그럼요. 지금도 하고 있을걸요? 네티즌들 말이 가관이에요. 회사 대표는 루머 같은 건 아예 신경도 안 쓰고 머릿속엔 오직 돈 벌 생각뿐이라던데요!”
송서아는 바닥에 놓인 소품을 하나하나 들며 설치를 도왔다.
“물론, 요즘 시대가 많이 바뀌긴 했죠. 심 대표가 진짜 그랬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다만 회사 주가는 좀 영향을 받을지도. 오늘 아침에도...”
그녀가 목소리를 낮췄다.
“명안 주가가 좀 떨어졌어요.”
고지수가 의미심장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너, 궁금해서 온 것도 있겠지만 사실 주식 걱정이 더 컸던 거지?”
송서아는 멋쩍게 웃으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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