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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박주경은 노민준을 찾아갔다. 사무실 문을 밀치며 곧장 추궁했다. “너 대체 남에게 무슨 잘못을 저지른 거야? 나한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니 우리 집까지 네 일에 휘말렸어.” 노민준은 어리둥절해했다. “너의 집이 우리 집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고?” ‘심동하가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일을 처리한다고?’ 박주경은 그를 떠보려는 마음에 평소보다 몇 배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손에 들고 있던 상자를 탁자 위에 내려놓고 밀어냈다. “오늘 안에 나한테 제대로 설명해. 안 그러면 우리는 친구로도 남을 수 없을 거야.” 노민준은 상자를 받더니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박주경에게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이번 일은 내가 미안해. 심씨 가문에서 너의 집에 무슨 일을 했는데? 내가 직접 가서 설명하면 아마도 너의 가문을 더 이상 곤란하게 하지는 않을 거야.” 박주경은 말문이 막힌 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나한테도 말 못 할 일이야? 제수씨가 이제 심동하 씨랑 약혼하고 새 삶을 시작했는데, 왜 자꾸 괴롭히는 거야? 남들이 행복하게 사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래?” 노민준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 일 때문이 아니야. 더 이상 묻지 마. 골동품 일도 이제 관여하지 말아 줘.” 박주경이 말했다. “내가 들었는데, 이번 일은 제수씨가 뒤에서 주도한 거라더라. 그게 사실이야?” 노민준은 입가를 살짝 떼며 비웃듯 웃었지만 눈매는 어두운 그늘에 싸인 채 부인하지는 않았다. 박주경은 그의 침묵을 이해했다. “됐어, 너희 일에 더 이상 끼어들 생각 없어. 네 일이 꽤 커져서 우리 부모님까지 아시고, 나한테 호된 잔소리까지 했어. 앞으로는 네가 알아서 해.” 노민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부터 명안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실제로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냥 자랑인 줄 알았다. 그 일이 자신에게 직접 닥치니 이제야 비로소 실감이 났다. 명안이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박주경은 그가 너무도 고민에 잠겨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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