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4화
노재우는 무의식적으로 심동하를 바라보며 심동하의 의견을 구했다.
그는 엄마에게 방금 아빠를 만난 것을 털어놓으면 엄마가 화를 내면서 자신을 떠날까 봐 두려웠고 다시는 자신을 보러 오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노재우를 시선을 따라 고지수도 심동하를 빤히 쳐다보았다.
“애한테 뭐라고 한 거예요?”
...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요?”
고지수는 말문이 막혔지만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심동하는 알고 있는 듯한 눈치였다.
그는 테이블 위에 있는 음식들을 고지수의 앞으로 밀었다.
“일단 밥부터 먹어요. 다 식어요.”
말길을 돌리는 게 뻔했지만 고지수도 더 이상 뭐라 하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난 뒤, 노재우는 방금 있었던 일에서 벗어난 듯 기분 좋게 두 사람과 함께 야경을 구경하러 갔다.
이쪽은 그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앞장서서 고지수에게 자신이 평소에 어디를 가는지, 무엇을 먹는지 얘기했다.
아이는 고지수에게 자신이 했던 모든 일을 공유하고 싶어 했다. 고지수는 인내심 있게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함께 밤길을 걸었다.
호텔로 돌아온 노재우는 피곤했는지 바로 잠이 들었다. 아주머니가 옷을 벗기고 목욕을 시켜주는데도 깨어나지 않았다.
고지수는 침대 옆에 앉아서 한동안 아이를 바라보다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심동하는 한창 통화 중이었다.
“제가 범인이라고 의심되면 저를 경찰서에 넘기세요. 조사에 협조하겠습니다.”
고지수는 그를 향해 가까이 다가갔다.
인기척을 느낀 심동하는 돌아서서 그녀를 품에 안고는 그녀의 볼에 입을 살짝 맞추었다.
순간, 고지수는 몸이 얼어붙었다.
전화기 너머로 심영태의 화난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에 있었는데 이 상황에서 뽀뽀를 할 줄이야...
고지수는 놓아달라고 눈빛을 보내며 그를 살짝 꼬집었다.
그러나 심동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어르신께서 아직 말씀 중이신데 ...”
“똑같은 말뿐이에요. 안 들어도 돼요.”
“심찬의 장례식에 안 가봐도 돼요?”
“가야죠. 장례식은 아직이에요. 심찬의 시신은 먼저 경찰에 넘겨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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