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6화
“어떻게 이 사진을 보게 됐어요? 제목도 없는데.”
“대학에 강연 갔을 때 홍보 전단지에서 봤어요.”
고지수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홍보 전단지라고?’
“그때 비서에게 작가를 수소문하게 했는데 결국 찾지 못했어요.”
심동하는 눈앞의 사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다행히 관계자분이 제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채고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진을 저한테 양도하셨어요.”
고지수는 심동하를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정말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지 않은 거 맞아요?”
“그럼요.”
고지수는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 지었다.
심동하는 고지수가 왠지 화가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지?’
흐뭇하게 입꼬리를 올린 고지수의 모습을 바라보며 심동하는 문득 깨달았다.
“이거 혹시 지수 씨 작품이에요?”
고지수가 되물었다.
“안 믿겨요? 전에 제 작품의 영혼을 알아본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건 못 알아본 거예요?”
심동하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전에 봤던 지수 씨 작품이랑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은데요. 이 작품은 평화로움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자유로운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해요.”
심동하는 문득 고지수와 재회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 그는 고지수의 작품을 한눈에 알아보았고 지금 와보니 사실 두 작품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전에 봤던 작품이랑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왜 못 알아봤을까요?”
고지수는 심동하의 뒤늦은 깨달음을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심동하가 사진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 작품을 제게 팔아요. 얼마면 되죠?”
고지수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동하 씨가 이렇게 좋아하시는 걸 알았으니 제가 마음껏 값을 부를 수도 있겠네요.”
심동하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한번 불러보세요.”
“100억?”
심동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비싼가요?”
“네, 너무 비싸요.”
심동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 약혼녀에게 부탁해서 좀 깎아달라고 해야겠네요.”
갑자기 고지수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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