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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여수민은 눈을 비비고는 자신을 괴롭히듯 화면을 가장 위까지 올렸다. 그녀는 남민우가 진서하를 한번 차단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중에 다시 추가한 날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 7월 25일. 그날 김미숙이 개인 미술 전시회를 열었고 여수민은 자신이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럽고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날, 진서하가 해성에 도착했고 그녀와 남민우가 16년 동안 머물렀던 고향에 도착했다. 소꿉친구이며 무한히 신뢰했던 남자 친구는 축구하러 간다고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다. 또한 그녀의 전화를 다급하게 끊고 밖에 나가서는 진서하를 도와줬다. 여수민은 눈앞은 흐릿해져서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잘 보이지 않았다. 진서하는 해성에 이틀이나 사흘 정도 머물렀는데, 두 사람은 여수민과 남민우가 예전에 몰래 수업을 빼먹고 갔던 공원에 갔고 그들의 모교에도 갔다. 노래방에도 갔고 작은 도시에 몇 안 되는 관광지에 갔으며 그들이 함께 먹었던 아침, 점심, 저녁을 먹었다. 심지어 해성의 해안선으로 가서 해돋이를 봤다. 남민우가 진서하에게 보낸 사진들 속에는 소녀의 아름다운 미소와 활발한 몸짓이 가득했다. 그녀는 광장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운동 기구를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마치 사치스러운 상류사회의 부잣집 아가씨가 속세로 내려와 생활 체험을 하는 듯했다. 그리고 남민우는 그녀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여수민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웃었고 울고 싶었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또 어렴풋이 이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말도 못 하고 몸에 결함이 있는 여자에 친부모가 누군지도 몰라. 민우 오빠에게는 곤란함, 귀찮음, 짐만 안겨줄 뿐, 이런 기쁨, 만족감, 충족감은 줄 수 없어. 버려지는 것도 당연해.’ 여수민은 천천히 문자를 입력해 답장했다. [오빠는 잠들었어요. 무슨 일 있으세요?] 상대방은 한참 동안 답장이 없었다. 그러자 여수민은 휴대폰을 껐다. 예전에는 그녀에게 안정감을 주었던 방이, 지금은 그만큼 소름이 끼쳤다. 비스듬한 천장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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