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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진초연의 한마디는 서울 재계에 폭탄처럼 던져졌다. 성준수와 성지영은 순식간에 모든 이가 경멸하는 대상이 되었다. 단지 비서였던 진초연을 얕봤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자들 사이에서 두 사람은 쓰레기 취급을 받았을 뿐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들조차 그들을 서울에서 쫓아내고 싶어 했다. 성준수의 회사 평판은 급락했고 주가는 폭락했다. 그뿐만 아니라 진양 그룹은 성씨 가문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순식간에 성씨 가문은 수백 개의 협력사와 수천 개의 프로젝트를 잃었다. 진양 그룹에 밉보이는 것도 감수하고 감히 성씨 가문과 협력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랜 세월 기업을 운영하지 않았던 성한기는 어쩔 수 없이 성준수에게 전화를 걸어 돌아와 일을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성준수는 냉랭한 얼굴로 거절했다. 전화 너머로 성지영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제멋대로 굴지 않을게. 제발 회사 좀 구해줘, 우리를 좀 구해줘.” “성지영, 정말 회사와 널 구하고 싶다면 진초연에게 사과하러 가. 나같이 애꿎은 사람에게 와서 뒷수습을 부탁하지 말고.” 수년간 성지영은 성준수를 등에 업고 오만하게 굴었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사람인 양 굴었다. 하지만 지나친 오만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진초연의 비웃던 얼굴이 떠오르자 성지영은 이를 갈았다. “꿈도 꾸지 마. 내가 그년에게 사과할 일은 없어. 그런 천박한 년이 무슨 자격이 있다고!” 성지영이 여전히 고집을 부리자 성준수는 차가운 얼굴로 전화를 뚝 끊었다. 그런데 고개를 돌리자마자 휴대폰에 화제 뉴스가 떴다. [진양 그룹 아가씨는 열애 중? 의문의 남자와 만찬.] 성준수의 손가락이 멈칫하며 떨리는 손으로 흐릿한 사진을 클릭했고 사진 속 남자가 이영준이라는 걸 확인했다. 이름 모를 분노가 가슴속에서 활활 타올랐고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로 꽉 움켜쥐었다. 10분 후 성준수가 고급 레스토랑 입구에 도착하자 경비원이 냉랭한 얼굴로 그를 막아섰다. “죄송합니다만 오늘은 전체 예약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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