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윤이안은 강유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국내와 해외는 몇 시간씩 시차가 났고, 윤이안은 윤태현에게 먼저 돌아가 쉬라고 했다. 답이 오면 바로 알려 주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윤태현은 끝내 가지 않았다.
윤태현은 윤이안의 집에 버티듯 남아 소파에서 잠을 청했다. 조금만 소리가 나도 번쩍 눈을 떴다. 강유진에게서 온 메시지일지, 오직 그 생각 하나뿐이었다.
그러다 다음 날 밤이 돼서야 윤이안의 휴대폰에 답장이 떴다.
[그러면 그 사람 한 번 만나 줄게.]
짧은 몇 글자였지만 윤태현의 마음속에는 단숨에 희망이 차올랐다.
강유진이 아직 윤태현을 만나 주겠다고 했다는 말은 아직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윤태현은 더는 참지 못하고 가장 가까운 비행기를 끊었다.
윤이안은 미간을 찌푸리며 윤태현을 붙잡았다.
“오빠, 하루만 쉬고 가. 며칠째 제대로 못 잤잖아. 유진이가 만나 준다고 했으면... 약속은 지킬 거야.”
하지만 윤태현은 윤이안의 손을 뿌리쳤다.
“못 기다려.”
윤태현의 목소리는 단호했지만 눈매는 이상할 만큼 부드러웠다.
“유진이가 날 떠난 뒤로, 나는 계속... 유진이만 생각했어. 지금은 그냥 유진이가 보고 싶어.”
윤태현이 급하게 집을 나서는 뒷모습을 보며, 윤이안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진작 이럴 거면서... 오빠, 왜 그땐 그랬어.”
윤태현은 그 말을 듣지 못했다. 윤태현의 머릿속에는 강유진뿐이었다. 곧 강유진을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떨렸다.
비행기에 올라서도 윤태현은 제대로 눈을 붙이지 못했다.
‘유진이가 해외에서 잘 지내고 있을까. 살이 더 빠지진 않았을까. 돈은 부족하지 않을까. 낯선 곳에서, 분명 편할 리 없을 텐데...’
강유진을 떠올리면 윤태현의 마음은 저도 모르게 무너질 만큼 부드러워졌다.
처음부터 그랬다.
어린 강유진의 서툰 짝사랑은 숨긴다고 숨겼지만 윤태현의 눈에는 다 보였다. 그런데도 윤태현은 서청아만 바라봤고 강유진을 외면했다.
그 뒤로 사고처럼 함께한 하룻밤이 있었는데도 윤태현은 강유진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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